인천시의 수돗물불소화 사업에 대해 인천 시민사회단체가 전면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인천지역 16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수돗물불소투입우려인천시민연대회의는 지난 2일 기자회견을 열어 인천시가 시행 예정인 수돗물 불소화사업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수돗물불소농도조성사업은 충치예방을 위해 수돗물에 일정농도로 불소를 첨가하는 사업으로 인천시가 오랫동안 추진하고 있지만 시민단체 반대로 무산되어 왔다.

시민연대회의에 따르면 “수불사업을 시행하고 있는 전국 24개 정수장 중 20개소가 불화규산을 사용하고 있다”며 “제품정보에 흡입 시 호흡곤란, 현기증, 혼수상태가 발생할 수 있는 위험성을 설명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수돗물에 불소가 들어가는 경기도 내 5개 지역의 불소농도 측정결과, 법정 허용범위인 1.0ppm을 넘어 최대 1.42ppm까지 검출됐다”며 “이는 기술적으로 불소농도를 제대로 조절하기가 어렵다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시는 지역내 정수장에서 생산하는 수돗물에 적정한 농도(0.8ppm)의 불소를 첨가할 경우 시민들의 충치 발생을 30∼60% 감소시키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시민단체들은 불소첨가제에 납, 수은 등 중금속이 불순물로 함유돼있다며 충치예방 효과가 있더라도 중금속까지 먹을 필요는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시는 올해 1회 수돗물 불소화 사업 약품비와 설치비로 국비와 시비 4억1천300만원을 편성했다. 그러나 지난달 29일 열린 임시회에서 시의회 문화복지위원회가 이 예산을 전액 삭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