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의 장기간 경기침체로 인해 지역 건설업체가 심각한 수주 난을 겪음에 따라 삼척시가 도내에서는 처음으로 지역업체의 하도급을 비롯한 공사참여 확대를 위한 원도급사와 '공동협약제'를 마련하여 올해부터 적극 시행에 나선다.

삼척시는 "공동협약제" 확대 시행과 적극적인 홍보를 위하여 5월 9일 오후 2시 240억원의 사업비가 들어가는 도계캠퍼스 학생기숙사 기공식에서 관급공사 지역업체 참여 확대 "공동협약"을 체결한다.

시는 올해부터 도내 또는 전국입찰에 해당하는 도급액 2억원 이상의 건설공사의 경우 시공사와 공동 협약을 통해 지역업체 하도급 우선 참여와 자재·인력·장비에 대한 의무 사용, 대금의 현금지급을 통한 체불사례 금지 등 다섯 가지 조항의 공동 협약사항을 마련하고, 이를 적극 실천하도록 지속적으로 관리해 나갈 방침이다.

특히, 올해 강원대 도계캠퍼스 기숙사 건립공사와 용화∼장호간 해상로프웨이 조성공사 등 대형공사가 잇따라 발주될 예정임에 따라 공사 금액이 50억원을 넘는 대규모 공사의 경우 시범 대상사업으로 선정하여 해당 실·국·사업소 기관장 책임 하에 지역업체의 참여 실적을 중점적으로 점검 관리해 나가기로 했다.

또한 시는 협약사항에 대한 이행 여부를 정기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사후 평가를 통해 이행 실적이 우수한 시공사에 대해서는 표창 및 명단 공개와 함께 대금 지급기일 단축과 입찰에 따른 적격심사 시 우대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한편, 삼척시는 지난해 4월부터 일정규모 이상의 공사 입찰공고 시 지역건설업체 하도급 권장조항을 별도로 명시하는 등 지역업체 참여를 적극 권장한 결과 2011년도 대비 지역업체 하도급 비율이 30%이상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