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16년이면 서울시내 총 111개 빗물펌프장 중 88%인 98개소가 30년 빈도(시간당 95mm) 배수능력을 갖추게 된다.

이렇게 되면 가동빈도가 적거나(7개소), 향후 재개발 사업과 함께 증설공사를 할 6개소를 제외한 최초 10년 빈도(시간당 75mm)로 설계된 모든 빗물펌프장이 30년 빈도를 갖추게 되는 셈.

서울시는 특히 올해는 여러 차례 침수된 적이 있는 주택가 밀집지 6개소 빗물펌프장에 대한 증설에 들어간다고 15일(화) 밝혔다.

6개소는 △금호(성동구 금호4가동) △상수(마포구 서강동) △자양4(광진구 자양4동) △당인(마포구 서강동) △염창1(강서구 염창동) △박미(금천구 시흥3동)빗물펌프장이다.

이 일대는 ‘01년, ’10년, '11년 집중호우시 침수된 적이 있는 지역으로, 마침 하수관 확장공사가 진행 중이거나 완료돼 이번에 빗물펌프장 증설을 하게 됐다. 시는 ‘16년 6월까지 공사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빗물펌프장은 장마나 집중호우 시 하천으로 유입되는 물의 양이 많아 자연배수가 안될 경우 빗물을 모아 펌프를 가동해 하천으로 나가게 하는 기능을 하는 만큼, 특히 저지대 등 주택가 밀집지역 침수 피해를 예방하는 데 효과적인 시설이다.

서울시는 여기에 주민 기피시설로 인식됐던 회색빛의 빗물펌프장 건물 외관을 산뜻하고 주변과 어울리는 색깔을 입히고 공원을 조성하는 등 주민 친화 시설물로 만들 계획이다.

한편, 서울시는 1단계 사업으로 ‘07년부터 지난해까지 41개소에 대한 증설 공사를 마치고, ’12년부터 2단계 사업을 추진, 이 중 6개소는 공사를 완료하고 현재 16개소가 공사 중에 있다. 나머지 19개소는 단계적으로 사업을 추진해 '16년까지 사업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신림5동 빗물펌프장은 지난해 6월, 한강로 빗물펌프장 등 5개 빗물펌프장은 올해 5월 완공해 올 여름 집중호우에 활용했다.

이외 10개소는 이미 30년 빈도가 확보된 빗물펌프장이다.

서울시는 빗물펌프장 증설 1단계 사업에 3,596억원, 2단계 사업에 3,446억원, 총 7,042억원을 투자한다.

이진용 서울시 하천관리과장은 “빗물펌프장은 기상이변에 따른 때를 알 수 없는 집중호우와 불투수 지면이 54%를 차지하는 서울의 특성에 맞는 침수예방 시설 중 하나”라며 “배수능력 향상을 통해 시민들의 침수피해가 최소화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