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시는 수돗물 취수원인 대청호에서 불쾌한 맛과 냄새를 유발하는 녹조 발생이 갈수록 심화함에 따라 수돗물 고도정수처리 시설을 도입한다고 30일 밝혔다.

고도정수처리시설이란 기존 표준처리공정으로는 녹조 발생에 따른 불쾌한 맛과 냄새를 완전히 제거할 수 없어 오존처리시설, 활성탄 흡착 시설 등을 추가 도입해 냄새 없는 고품질 수돗물을 생산하는 시설이다.

시는 지난 4월 응모한 환경부 '고도정수처리시설 시범사업'에 선정돼 내년 사업비로 국비 24억9천만 원과 도비 8억3천만 원을 확보했다.

통합정수장 현대화사업을 추진하면서 고도정수처리시설을 설치하기 위해 용지만 확보하고 막대한 예산 때문에 걱정하던 청주시는 이번 국비 지원으로 사업을 원활히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시는 2015년까지 총사업비 201억 원(국비 30%, 도비 10%, 시비 10%, 국고융자 50%)을 들여 통합정수장 일원에 고도정수처리시설을 설치할 예정이다.

신성환 청주시 상수도사업본부 공무담당은 "2014년에 설계를 완료하고 공사를 시작해 2015년 공사를 완료할 계획"이라며 "이 시설을 도입하면 시민에게 더 나은 품질의 수돗물을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