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학석 남해부군수가 태풍 너구리에 대비한 현장점검을 하고 있다.

남해군이 태풍 너구리가 북상함에 따라 대비체제를 구축하고 본격적인 상황대책 활동에 들어갔다.

군은 8일부터 태풍 북상에 따른 업무보고를 개시하고 산사태 취약지역 12개소 현장을 점검하는 등 △도로·하천·산림 분야 △농축산 시설분야 △해양수산분야 △문화관광체육분야 △상하수도 시설 분야에 대한 사전 조치활동을 펼쳤다.

이학석 남해부군수는 8일 미조면 북항과 남항의 선박계류 상황, 초전마을 침수지역, 삼동면 대지포 등 재해취약지역 현장을 방문, 피해 예방을 위한 점검활동을 벌였다. 이 부군수는 군 관계자들에게 "태풍 내습 시 주민대피용 방송시설, 안전표지판, 이재민 수용시설 등 인명보호 안전시설 점검 및 관리에 만전을 기하라"고 주문했다.

남해군은 9일 현재 중심기압 955hPa, 중심 부근 최대풍속 초속 41m의 강한 중형 태풍인 '너구리'가 10일까지 영향권에 머물 것으로 보고, 기상상황을 총괄하면서 태풍내습에 따른 조치사항을 이행하고 기상특보에 따른 비상근무 및 신속한 상황전파에 임한다는 방침이다. 또 민·관·군 협력 체계를 가동하고 시설 및 인명에 대한 피해발생 현황을 수시 보고하고 신속한 복구·구제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이번 태풍 너구리로 인해 9일 밤부터 제주도와 남해안은 태풍의 간접적인 영향권에 들어가 10일까지 강한 바람이 불고 비도 많이 올 것으로 전망된다"며 "광고물, 공사장 적치물 등의 결속 및 이동조치, 농작물 침수 및 비닐하우스 결박 등 바람 피해 예방조치에 만전을 기하여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