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 율촌산단 우수관로서 수차례 폐수 흘러나와

 

전남 여수시 율촌산단의 우수관로에서 수차례에 걸쳐 폐수가 섞인 물이 흘러나온다는 주민들의 민원제기에 따라 행정 당국이 원인 조사에 나섰다.

 

7일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과 율촌산단 인근 주민들에 따르면 율촌면 용전천에 연결된 우수관로에서 지난 8월께부터 수차례에 걸쳐 폐수로 보이는 진한 갈색의 물이 흘러나오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주민들은 인근 공장에서 폐수를 방류했을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광양만경제청에 3차례에 걸쳐 민원을 제기했다.

율촌산단의 폐수처리장 인근에 있는 용전천은 조수간만에 따라 바닷물이 드나드는 곳으로, 주변에는 산업폐기물 처리 업체 등이 가동되고 있다.

 

한 주민은 "그동안 수차례에 걸쳐 하수관에서 갈색을 띤 폐수가 흘러나와 바다를 오염시키고 있다"며 "하루빨리 행정 당국이나 산단 시공사가 적극적으로 나서 원인을 밝히고 피해 조사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은 이날 주민들의 민원에 따라 주민들과 함께 현장을 답사했지만 폐수가 지속적으로 나오는 상황이 아니어서 정확한 원인을 밝히지 못했다.

 

그동안 폐수가 방류되는 시점이 오전 11시를 전후해 1시간 이내였던 점으로 미뤄 업체의 고의 방류라기보다는 관로 노후화에 따른 문제가 아닌가 보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기로 했다.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의 한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무단 방류는 비가 올 때나 밤에 이뤄지는 경우가 많은데 현재 폐수 유입 정황으로 미뤄 고의 방류는 아닐 것으로 보고 있다"며 "정확한 원인을 밝히고자 하수관과 접한 맨홀을 점검하는 등 실무 부서를 중심으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