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강릉시 경포해변 인근 바닷속에 신라시대부터 이상향으로 여겼던 수중세계의 용왕 거주처인 용궁이 조성된다.

 

강릉시는 8일 시청 상황실에서 열린 해중공원 레저전용 존 조성사업에 따른 의견수렴회에서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시는 해양관광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해양 인프라를 구축하는 한편 강릉을 동해안 해양관광의 메카로 육성하기 위해 '해중공원 레저전용 지역(zone)'을 계획하고 있다.

 

이를 위해 바닷속에 각종 수중 조형물을 갖춘 가로, 세로 각 820ｍ의 관광형 체험 어장 존을 조성하여 구역 안에 신라시대부터 바닷속 이상향으로 여겼던 용궁을 만들 계획이다.

 

길이 10∼20ｍ, 폭 5∼6ｍ, 높이 6ｍ 정도의 용왕 거주처를 만들어 볼거리를 조성할 계획이다.

 

또 유리섬유 강화 슬래그를 이용한 인공바위 형태의 해저 인공동굴이나 강릉출신의 전설적인 실존인물 설화 이야기인 창해역사 이야기 존, 물고기의 보은으로 사랑의 결실을 본 월화정 이야기 존을 조성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3천t급 이상의 화물선이나 여객선 폐선을 사들여 인공어초로 활용하는 계획과 함께 육상에는 다이버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고급 휴게시설인 2층 규모의 해중공원센터와 길이 15ｍ, 폭 5ｍ의 접안시설도 갖출 계획이다.

 

강릉시는 2016년까지 해중공원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