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유기농 산업엑스포를 개최하는 충북 괴산군이 아시아의 자치단체가 참여하는 국제 유기농업 관련 단체 구성에서 본격적으로 나섰다.

 

3일 괴산군에 따르면 유기농업 발전을 위해 자치단체들이 협력하는 '아시아 지방정부 및 민간 유기농발전 협의체'를 내년 9월 괴산 세계 유기농엑스포 기간에 창립총회를 열 계획이다.

 

괴산군은 인도, 필리핀, 중국 등 아시아 20여개국에서 유기농업이 활성화된 대표적인 자치단체를 참여시킨다는 구상이다.

괴산군이 의장국을 맡아 사무국을 괴산에 두고 유기농업에 대한 기술·정보 교류의 가교 역할을 할 예정이다.

 

내년 9월 엑스포 기간에 제1회 유기농페스티벌을 연 뒤 매년 이 행사와 학술회의 등을 열 계획이다.

 

이를 위해 임각수 군수는 오는 5일부터 11일까지 국제 유기식품 박람회(Biofach)가 열리는 인도를 방문한다.

 

이 기간에 인도의 케랄라주, 나갈랜드주와 이 협의체 구성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하고, 박람회에 참석한 각 국가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유기농산업엑스포와 이 협의체에 대한 참여를 호소할 계획이다.

 

앞서 임 군수는 지난달 3일 괴산에서 열린 아시아 논 농업대회에서 참석한 필리민의 두민각시의 시장과도 유기농업발전을 위한 업무제휴 협약을 했다.

 

또 세계 유기농학회(ISOFAR), 세계 유기농운동연맹(IFOAM) 등과 협력해 유기농업에 관심이 많은 자치단체와 교류를 확대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괴산군 관계자는 "인도에서 열리는 박람회 참여는 아시아 협의체 구성을 위한 보폭을 넓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내년 세계 유기농엑스포 개최를 계기로 괴산군이 아시아의 유기농산업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 유기농 산업엑스포는 내년 9월 18일부터 24일간 괴산 동진천변에서 '생태적 삶-유기농이 시민을 만나다'라는 주제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