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가 침체돼 있는 아중저수지 일대를 역사와 생태가 어우러진 호반도시로 만들어 나가기로 했다.

시는 13일 지역의 소중한 자산인 아중호수를 활용한 아중호반도시 프로젝트를 추진하기 위해 시민단체와 학계, 전문가, 주민대표 등 20여 명이 참여하는 '아중호반도시 다울마당'을 구성했다.

포럼형식으로 운영되는 아중호반도시 다울마당은 아중저수지 주변을 생태계의 젖줄인 물을 기반으로 한 호반도시로 탈바꿈시키기 위해 비전제시 및 사업 발굴, 유지관리 활동 등을 하게 된다.

특히 한옥마을에 집중돼 있는 경제효과를 아중호수로 확산시키는 방안도 집중적으로 논의되고 추진된다. 대표적으로 한옥마을과 치명자산 성지, 동고산 후백제 궁터, 기린봉, 약수터, 아중호수를 연결해 역사와 생태가 어우러진 산책로를 개발하고 호수 주변으로 새로운 볼거리 등 아이템 발굴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또한 아중호수와 수변 주변에 살고 있는 동·식물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주민과 자생단체, 마을공동체 등을 중심으로 한 환경감시 활동과 자연보호 활동도 전개키로 했다.

저수지라는 단순한 개념을 뛰어 넘어 친근감이 있는 '아중호수' 등 시민의 명칭공모를 통하여 명칭을 바꾸기로 했으며, 이에 따른 선포식도 추후에 가질 계획이다.

이처럼 아중호반도시가 조성될 경우 시민들을 위한 생태공간, 휴식공간이 제공되고 관광객 유치로 침체돼 있는 인근지역에 활기를 불어넣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이와 관련, 아중호수에 '15년도 7억원을 확보하여 산책로를 마무리하고 아중호수 주변 활성화를 위한 마스트플랜 용역을 실시할 방침이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최대한의 생태를 지키면서 최소한의 시설을 갖추는 지속가능한 도시로 가야 경쟁력 있고 우리들의 도시가 아닌 우리 아이들의 도시로 거듭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특히 시민들의 쾌적한 삶을 복원하고 생태도 잘 지켜가면서 자연스럽게 경제도 살리는 핵심공간이 바로 아중호수"라며 아중호반도시 조성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한편 아중호반도시 다울마당은 지난 9일 사전 간담회에서는 아중호수에 전체 산책로 조성과 집라인 등을 설치해 볼거리 및 체험프로그램을 마련하고 한옥마을이 연상될 수 있는 전통정자, 화장실, 주차장 등 기반시설 조성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