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기린봉 주변에 멸종위기에 있는 전주물꼬리풀(사진)과 맹꽁이 서식처가 복원된다.

전주시는 환경부가 각종 개발로 훼손된 생태계를 복원하기 위한 '2015년 생태계보전협력금 반환사업'으로 인후동의 기린봉 주변(7638㎡)을 선정, 국비 5억 5,000만원을 들여 전주물꼬리풀과 맹꽁이 서식처를 복원키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복원사업은 환경부에서 직접 시행하며 넥서스환경디자인연구원에서 오는 10월 준공을 목표로 4월에 착공할 계획이다. 사업 시행 시에는 지역업체가 참여할 수 있도록 최대한 배려할 방침이다.

시는 이 사업을 통해 멸종위기에 처해 있는 맹꽁이 서식지와 전주에서 최초로 발견된 습지식물인 전주물꼬리풀의 서식지를 복원해 주민들에게 생태휴식과 자연학습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민선6기 출범 이후 '생태'를 핵심가치로 하고 있는 전주시가 전통문화와 자연이 살아 숨 쉬는 지속가능한 생태도시를 조성하는데 탄력을 받게 됐다.

전주시 환경과 관계자는 "이 사업은 도심 속 생태공간 복원을 통해 시민들에게 생태휴식공간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며 "전통문화와 자연이 살아 숨 쉬는 지속가능한 생태도시 조성을 통해 후대까지 공유할 수 있는 전주를 만들어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멸종위기식물 II급으로 지정돼 있는 전주물꼬리풀은 전주에서 처음 발견된 습지식물로 지난 2013년 국립생물자원관과 복원 이식을 협의, 송천1동 오송제에 이식했다. 또 전주 삼천도서관 뒤 거마공원에 맹꽁이 집단 서식지가 발견됐으며 지난해 11월 빗물 저장탱크를 설치해 맹꽁이를 비롯한 습지 생물들이 서식할 수 있도록 물을 공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