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울산·양산·김해·창원 등 울산·경남 5개 도시와 과잉·중복투자된 상수도 시설을 공동으로 활용하는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는 5개 시가 참여하는 가칭 '낙동강 남부권 수도사업자 협의체'를 올해 안으로 구성해 각 시가 보유한 수돗물 생산 시설을 공동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5월 16일 밝혔다.

 

현재 부산시가 하루 209만9,000㎥의 수돗물 생산시설을 갖추고 있는 것을 비롯해, 5개 시의 상수도 시설 용량을 모두 합치면 5개 시의 실제 하루 공급량(193만 ㎥)의 두배 규모인 384만 ㎥에 달한다.

 

부산시는 5개 시의 상수도시설을 공동활용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면 취·정수장 중복 투자에 따른 비효율성을 해결해 수돗물 생산원가를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지방 상수도사업의 누적 적자와 투자 재원 부족을 개선해 노후 시설을 개·보수하고, 재난사고가 났을 때 상호 보완 역할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상수도사업본부는 4개 시와 실무협의를 거쳐 올해 안으로 수도사업자 협의체를 구성한 뒤, 정부의 권역별 수도정비기본계획에 상수도시설 공동활용 시스템을 반영하고 2023년까지 상호 공급망을 갖추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