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이 40년 만의 극한 가뭄을 겪으면서 각 지자체가 생활용수 공급에 비상에 걸린 가운데 전라북도도 생활용수 정상공급을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

전라북도에 따르면 올해 도내 강수량은 평년 대비 60% 수준인 754㎜로 도내 생활용수 공급량의 80%를 담당하고 있는 용담댐, 섬진댐, 동화댐, 부암댐 등 주요 4개 댐의 평균 저수율은 28%에 불과해 예년 저수율에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전라북도는 도내 생활용수의 정상공급을 위해 수자원공사와 긴밀한 협조를 통해 댐의 유입량과 방류량을 매일 점검하는 등 만전을 기하고 있으며 가뭄 장기화에 대비하기 위한 물절약 운동 전개와 노후상수관로 정비사업 추진 등 가뭄 대책 마련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전라북도에 따르면 전주, 군산, 익산, 김제, 완주에 일일 약 45만㎥의 생활용수를 공급하는 용담댐의 현 저수율은 26%이지만 200년에 한 번 발생할 수 있는 갈수빈도를 가정한 상태에서도 2016년 6월 말까지 정상공급이 가능하며 정읍시에 일일 약 6만㎥의 생활용수를 공급하고 있는 섬진댐은 저수율이 7.9%로 가장 낮은 상황이지만 2016년 5월 말까지 정상공급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또한 "남원, 장수, 임실, 순창지역에 일일 약 2만6천㎥의 생활용수를 공급하는 동화댐의 저수율은 34%, 고창과 부안에 일일 약 5만6천㎥의 생활용수를 공급하는 부안댐의 저수율은 43%로 이들은 2016년 10월 이후까지 정상공급이 가능한 상태"라고 전했다.

이밖에도 전라북도는 시군에서 운영 중인 19개 지방상수도의 경우에도 생활용수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는 상태로 내년 장마기 이전까지는 큰 어려움 없이 생활용수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전라북도는 가뭄이 내년 장마철까지 장기화될 경우 생활용수 공급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밖에 없는 만큼 대대적인 물절약 운동을 전개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전라북도는 14개 시군과 협조하여 절수 전단 배포, 플래카드 게첨, 홈페이지와 SNS를 활용한 홍보활동 등을 펼쳐 효율적인 물 사용 문화를 도민에게 확산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또한 "'13년 말 기준으로 연간 약 5천500만㎥(수도요금으로 환산시 527억 원)에 달하는 상수도 누수량을 근본적으로 줄이기 위해 내년 노후상수관로 정비사업에 298억 원의 국비를 확보할 계획으로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활동 중인 국회의원들을 비롯해 지역 정치권과 긴밀한 공조를 펼쳐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