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군은 발암물질 석면으로부터 군민들의 건강보호와 쾌적한 생활환경 조성을 위하여 주거용 슬레이트 처리에 총력을 기울인다고 밝혔다.

 

석면은 1987년 WTO(국제보건기구)에서 1군 발암물질로 지정하였고 2009년부터 우리나라에서 전면사용을 금지하였으나, 1960~70년대 새마을운동으로 초가지붕을 대신하여 슬레이트지붕으로 교체하면서 생활주변에 널리 보급되었는데 시간이 지남에 따라 노후화되면서 슬레이트(석면 함유량 15~20%)가 건물 중 석면비산 주요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양평군에는 30년 이상 경과해 낡고 노후화된 슬레이트 지붕 5,000여 동이 있다.

 

석면은 폐암이나 석면폐, 늑막이나 흉막에 암이 생기는 악성 중피종을 일으킬 수 있는 1급 발암물질로 주민들의 건강보호를 위해서도 시급히 철거를 해야 하지만 주민들은 지붕개량비 부담 때문에 사업 신청을 망설이고 있다.

 

양평군은 이러한 주민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2016년부터 슬레이트 철거비를 지원하고 남은 잔액으로 개량비를 추가 지원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개량비 부담으로 이전까지 슬레이트 지붕 철거사업 신청을 망설였던 주민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사업비는 가구당 최대 336만원(개량비156만원 포함)까지 지원하고 대상은 주택으로 한정한다. 금년도는 89가구를 목표로 했지만 현재까지 106가구에서 접수를 하여 신청을 마감한 상태이고 3월부터 철거를 진행하고 있다.

 

2017년 사업은 금년보다 대폭 확대하여 150가구를 지원할 계획이고 5월부터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신청은 각 읍·면사무소에서 진행하며, 선착순 접수를 받는다.

 

양평군 관계자는 “개량비를 함께 지원하면서 군민들의 경제적 부담이 줄어들어 석면 슬레이트 지붕 철거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신청자가 늘어나면 매년 사업을 확대해서 군민들의 건강보호와 쾌적한 삶의 질을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