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1월 28일 (수)

 

부산 해운대구 중동에 117층 높이의 관광리조트 건물 건설이 가시화되면서 그간 지지부진하던 인근 미포어항의 개발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해운대구청은 28일 내년 중으로 1억 원의 예산을 확보해 미포어항 개발에 대한 용역을 실시하고 일대를 해양관광복합어항으로 개발키로 했다고 밝혔다. 지금껏 미포어항 개발은 말만 무성했을 뿐 계속 지지부진해 왔다.

 

해운대구청은 수년 전부터 미포어항 일대에 2만평을 매립해 개발한다는 계획을 수립했지만 인근 해수욕장 수질 문제와 예산 등 여러 문제들로 인해 계획을 미뤄오다 지난해에는 이를 백지화했다.

 

또 부산시가 지난해 수립한 부산시 해안관광개발계획상에도 형식적이나마 미포어항의 개발계획이 포함됐지만, 이 또한 개발 주체인 해운대구청에서는 예산 등을 이유로 차일피일 미루고 있던 상태였다.

 

이런 가운데 부산도시공사가 미포어항 인근 옛 극동호텔과 한국콘도 사이의 부지에 초대형 워터파크 및 대양동물쇼장 등이 포함된 117층 높이의 초대형 건물 사업자를 선정하면서 미포어항의 개발도 함께 가속화되고 있는 것.

 

해운대구청은 우선 내년도에 미포어항 개발에 대한 용역을 실시한 후 117층 건물이 완공될 2013년까지 미포어항을 크루즈터미널과 해안산책로, 친수공간 등을 갖춘 해양관광복합어항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해운대구청 관계자는 “117층 복합건물과 미포어항을 잇는 관광리조트 개발이 완공되면 부산시의 또 다른 명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