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6월 03일 (화)

 

서울시는 중랑·서남·탄천·난지 등 4개 물재생센터(하수처리장)를 고도처리하고, 지역 주민에게 불편을 주고 있는 현재의 지상 시설을 중랑과 서남은 지하화, 탄천은 복개하여 공원화하는 중장기 마스터플랜을 발표하고, 오는 하반기에 사업을 착수한다고 밝혔다.

 

물재생센터 지하화는 중랑·서남물재생센터부터 시작하여 연차적으로 시행하고 방류수질 개선이 시급한 고도처리는 2012년까지 완료할 예정이며, 총 452만㎥/일의 고도처리 사업과 1차 현대화 사업에 8천794억 원을 투자하게 된다.

 

▲ 중랑물재생센터 전경과 지하화 한 후의 조감도.

지난 2000년부터 탄천물재생센터에 시행중인 복개공원화사업은 지속 추진하고, 탄천과 난지물재생센터는 현 구조물의 내구연한이 지난 이후 장기적으로 리모델링할 계획이다. 물재생센터 방류수질 개선을 위한 고도처리사업은 서울의 4곳의 물재생센터에서 처리하고 있는 하수의 처리수질을 대폭 강화시키기 위한 조치로서 종래에는 주로 유기물을 제거하여 유입하수 BOD(생물학적 산소요구량)를 150ppm에서 20ppm 이내로 줄이는 공정이지만, 고도처리는 BOD는 물론 T-N(총질소), T-P(총인)까지도 최대한 제거하여 하천에 발생되는 녹조현상 등을 억제하고, 하천 수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게 된다.

 

현재 서울에서 발생되는 하수량은 하루 457만 톤이지만 10% 정도만 고도처리(중랑물재생센터에 46만톤/일 시설)되고 있다. 이번 사업이 완료되면 전량 100% 고도처리가 가능하게 되며, BOD와 SS는 10ppm 이하, T-N은 60ppm 이하에서 20ppm 이하로, T-P는 8ppm에서 2ppm 이하로 각각 대폭 개선되고 여기에 소요되는 사업비는 3천690억 원이다.

 

또한 물재생센터 현대화 사업은 국내 하수처리 시스템에서 가장 문제가 많은 초기우수처리시설을 확충하고, 처리수 재이용 및 신·재생에너지 활용 확대, 장래 수질오염총량제 대비 등 각종 환경기준 강화에 종합적으로 대응하고, 한층 높아가는 시민의 친환경적 욕구에도 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 서울시는 중랑물재생센터(하수처리장)를 4개 물재생센터를 고도처리 및 지하화·현대화하는 사업 마스터플랜을 수립, 올 하반기부터 본격 시행하기로 했다.

서울시가 물재생센터를 현대화하여 지하에 건설하는 사업은 중랑과 서남물재생센터를 우선 시행하게 되는데 현재 물재생센터에 유입되고 있는 하수를 계속 처리 및 막대한 공사비 안배를 위해 3차로 나누어 연차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다.

올해에는 중랑물재생센터에 하루 25만 톤의 하수를, 서남물재생센터에 하루 36만 톤의 하수를 처리할 수 있는 시설을 하반기에 착수 2015년 6월까지 완료할 계획이며, 사업비는 5천104억 원이 소요될 전망이다.

 

3차 사업까지 완료되는 2027년에는 중랑물재생센터에 54만 5천㎡, 서남물재생센터에 70만4천㎡의 활용 가능한 공간이 발생될 전망이어서 서울시는 이 공간을 활용 생태연못, 물의 정원, 수생식물 관찰원, 물과학관 등 친수공간을 확보해 시민들의 휴식과 교육을 위한 시설로 개방하는 등 종합적인 환경 테마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아울러 고도처리 사업과 현대화 사업 추진 중에 물재생센터 주변지역 주민들에게 불편을 주었던 악취가 발생되지 않도록 기존의 탈취방식에 추가하여 슬러지 악취 저감 대책도 병행 추진할 예정이다.
외국의 경우에는 도쿄의 아라아케, 파리의 콜롬베드처리장 등이 현대적 기술을 적용, 물재생센터를 지하화 또는 건물화하고 지상을 주민체육시설, 여가시설 등으로 조성하여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서울시도 이번 현대화 사업으로 이들 외국도시 수준 이상으로 획기적으로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4개 물재생센터에 시행하는 고도처리사업과 시설 지하화·현대화 사업이 완료되면 방류하천인 한강, 중랑천, 탄천의 수질이 대폭 개선되고, 시민이 쉬고 즐길 수 있는 친수환경 조성, 하수처리수의 재이용 등 건조한 도시에 물을 끌어 들여 사람·물·도시가 공존하는 물순환형 도시에 한발 더 다가서게 되고, 사업이 완공되면 물재생센터 주변이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