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8월 13일 (수)

 

수원시는 4대 하천인 서호천에 2010년까지 1천500억원을 투입해 수질개선사업을 벌이는 한편 ‘수원8경’인 ‘서호낙조’(西湖落照)를 되살릴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시는 이 계획에 따라 화성시 송산동 수원하수처리장 처리용량이 2011년 포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화서동 서호천 하수처리장을 2010년까지 새로 건립할 예정이다.

 

또 생활오수의 서호천 유입을 막기 위해 지난해 8월 파장동-보건환경연구원-서호천 1.8㎞구간에 오수와 빗물 분리벽을 설치한 데에 이어 올해 서둔교-평고교 2㎞ 구간에 자연형 하천 복원공사를 벌일 계획이다.

 

시는 특히 ‘수원8경’의 6경으로 꼽히는 서호낙조의 옛 풍경을 다시 볼 수 있도록 조선 정조시대 축조된 인공호수인 서호저수지에 하루 처리용량 1만톤 규모의 수질정화시설과 습지를 내년에 조성하기로 했다.

 

시는 서호에 수질정화시설이 가동되면 COD(화학적산소요구량) 8㎎/ℓ 이하로 수질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파장동-평동 11.52㎞ 구간을 흐르는 서호천의 경우 5년 전 BOD(생물화학적산소요구량) 25㎎/ℓ의 '죽음의 하천'에서 지난해 4등급인 6.725㎎/ℓ로 개선됐으나 서호 수질은 지난해 COD(화학적산소요구량) 17.3㎎/ℓ로 수원지역 호수 가운데 최악의 수질을 보이고 있다.

 

수원시 환경정책과 관계자는 “서호는 여기산과 호수 주변 노송가지가 수면에 그림자를 드리우는 낙조 명소"라며 "지금은 오염됐지만 서호 살리기 사업이 마무리되면 서호의 풍경을 다시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