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8월 13일 (수)

 

섬진강 500리 길의 모든 구간에 물고기가 자유롭게 왕래할 수 있는 어도(魚道)가 설치된다.

 

국토해양부 익산지방국토관리청은 “섬진강 물줄기에 있는 모든 취입보와 수중보 등에 신개념의 어도를 설치하기로 하고 1차로 전남 구례군 광평리의 수중보에 어도를 만들었다”고 11일 밝혔다.

 

사업비 28억 원을 들여 길이 160m, 너비 10m의 ‘S자형 계단식’으로 만들어진 이 어도는 갈수기에도 물고기가 이동할 수 있도록 일정한 수위와 유속을 유지하게 설계됐다.

 

또 어류의 이동 모습을 직접 볼 수 있는 수중 카메라와 생태 관찰경을 설치해 자연학습장 역할도 하도록 했다.

 

익산국토관리청은 섬진강 물줄기에 있는 나머지 7개의 취입보 등에도 이와 같은 형태의 어도를 설치하기로 하고 내년까지 설계를 완료하기로 했다.

 

익산국토관리청 관계자는 “어도가 제대로 설치돼 있지 않아 물고기 이동이 제한되고 생태계에도 악영향을 미쳤다”며 “섬진강의 생태환경을 복원·보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