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층식 개선사업도 병행 추진키로
 
서울지역 뚝도·강북·구의 등 3개 정수장에 대한 고도처리시설사업이 본격화하고 있다. 이들 사업의 설계는 연말부터 내년 초 사이 잇달아 착수될 전망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역 정수처리 공정의 개선을 위한 정수장 개선사업을 이같이 추진하고 있다. 시는 연말께 뚝도 고도처리시설에 대한 설계에 착수하는 한편 내년 중 강북·구의 처리시설의 설계 착수를 검토 중이다. 이를 통해 2011년 중 뚝도와 강북 정수장에 대한 시설사업을 발주하고 2012년 구의정수장의 공사에 나설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최근 상수원에서 다이옥신, 항생제 등 신종 유해물질이 발견되고 있는 데다 부영양화, 갈수기 조류 등으로 수질이 크게 악화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노후 정수처리공정을 전면 개선하는 고도정수처리 시설사업에 예산을 집중 투입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시는 이들 사업에 모두 4천200억 원을 투자한다는 방침 아래 2010년 1천200억 원, 2011년 1천300억 원, 2012년 1천100억 원을 연차적으로 투입하기로 했다. 이어 2013년부터 계속사업으로 추진해 지속적으로 예산을 투입하기로 했다. 시설사업 규모는 총 380만㎥이며, 오는 2014년까지 모든 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정수처리장 ‘다층식 개선사업’(건설공사)도 병행 추진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기존 정수장의 경우 평면 시설로 시공돼 넓은 부지면적을 차지하는 데 비해 비효율적으로 운영됐다”며 “다층식으로 전면 재시공해 성능개선에 나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뚝도, 구의 등 2개 정수장에 대해 사업을 진행키로 하고 이를 위해 3천50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뚝도정수장의 경우 2010년께, 구의정수장의 경우 2011년께 착공키로 했다.

 

한편, 서울시는 현재 팔당댐 상수원의 부영양화와 갈수기 수질악화로 인한 조류현상으로 냄새가 나는 등 물맛에 이상이 감지되고 있어 3개 정수장 고도처리시설 공사를 연차적으로 시행, 사업성을 분석하면서 향후 나머지 정수장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