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09월 06일 (월)

 

서울시는 한강 ‘밤섬’의 람사르 습지 등록을 추진하기 위해 환경부에 람사르 습지 등록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밤섬은 지난 1999년 서울시에서 최초로 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지정된 지역으로 여의도동과 당인동 면적 27만3천530㎡에 이른다.

 

밤섬에서는 참매·큰기러기·가창오리 등 멸종위기종과 원앙·황조롱이 같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조류가 발견되고 있으며 식생으로는 버드나무·갈대·물억새 등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밤섬은 40년 전만해도 62가구가 거주하던 큰 섬이었지만, 인근 여의도 개발과 한강의 흐름을 원활히 하기 위해 지난 1968년 폭파된 뒤에 자취를 감췄다. 그 후 30여 년이 흐르는 동안 퇴적물이 점차 쌓이면서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

 

밤섬이 람사르 습지로 지정되면 서울 시민들의 한강 및 생태보호에 대한 관심도 커질 뿐만 아니라 도시 속 생태 중심지로서 서울이 자연과 사람이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생태도시로 변모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앞으로 밤섬 보전뿐만 아니라 한강의 생태공원을 더욱 활성화시켜 자연이 살아 숨쉬는 수변생태공간으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며, 자연형 호안과 생태공원을 추가 조성하는 등 한강 생태계 복원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임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