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2월 17일 (금)

 

삼척시는 석회 성분이 많이 함유된 물을 여과해 경도를 낮추는 연수화 사업을 착공한다고 12월12일 밝혔다. 

 

삼척시에 따르면 상수도 연수화 사업 추진을 위해 국비 170억 원 등 총 243억 원을 확보해 12월 중 사업에 착수, 오는 2012년까지 준공할 계획이다.

 

삼척시의 연수화사업은 우리나라 최초 고도정수처리(막여과) 시설을 도입한 것으로 지난 2월 마평정수장 내 파일럿 플랜트 시설을 설치, 시험결과를 바탕으로 기본 및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지난 11월 초 조달청에 시설공사 발주를 의뢰했다.

 

그간 석회암지대의 영향으로 평균 경도가 리터당 180㎎(최대 269㎎)에 달하는 삼척지역의 수돗물은 비누거품이 잘 생기지 않고, 보일러 배관이나 수도배관 내에 이물질을 축적시켜 보일러 사용연한과 수압을 떨어뜨리는 문제가 발생했다. 그러나 연수화 과정을 거칠 경우 경도가 WHO(세계보건기구)의 권장 기준치인 75㎎/L까지 떨어져 이러한 문제가 완벽히 해결될 전망이다. 

특히 나노여과막의 경우 마이크로막이나 울트라막이 걸러내지 못하는 합성세제나 농약 악취까지 걸러내는 효과가 있어 경도를 낮춘 양질의 물 공급과 더불어 주민들의 경제적 손실 및 수돗물에 불신이 해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