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KEPCO)이 요르단에서 민자발전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한국전력은 요르단 국영전력공사(NEPCO)가 발주한 IPP-3 디젤내연발전소의 건설 및 운영사업자로 최종 선정됐다고 1월 31일 밝혔다.

해당 사업은 요르단 수도 암만에서 동쪽으로 30㎞ 떨어진 알마나카에 600㎿급 발전소를 건설하고 25년 동안 운영(BBO 방식)하는 내용이다. 600㎿급 디젤내연발전소는 단일 발전으로 세계 최대 규모이다. 한전은 일본의 미쓰비시상사, 핀란드의 바찔라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입찰에 참여했으며, 최대주주(60%)로서 사업개발 및 향후 사업운영을 주도하게 된다.

한전 관계자는 “요르단 국영전력공사가 의무인수(take or pay) 방식으로 전력구입을 보장함으로써 운영기간(25년) 동안 약 102억 달러(11조원)의 안정적인 매출 확보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해당 사업은 롯데건설이 발전소 시공을 맡고, 한전 자회사인 한전KPS가 발전소 운전 및 보수를 담당한다.

총사업비는 약 8억달러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중 75%는 한국수출입은행, 일본수출보험공사, 국제상업은행 등으로부터 프로젝트 파이낸싱방식으로 현지법인이 조달하고, 나머지는 각 컨소시엄사들이 지분비례에 따라 출자하기로 했다.

한전은 오는 8월까지 사업계약 및 재원조달을 마무리한 뒤 발전소 건설에 착수, 2014년 3월 상업운전을 개시할 계획이다. 한전은 이번 요르단 디젤내연발전소 수주로 민자발전사업(IPP) 시장에서 위상을 확고히 했다. 한전은 2008년 요르단 알카트라나 가스복합발전소, 2009년 사우디아라비아 라빅 중유화력발전소, 2010년 UAE 슈웨이핫 S-3 가스복합발전소와 멕시코 노르테-2 가스복합발전소 등을 수주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