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기 BTL(임대형민자사업)시장을 이끌어 나갈 상수관망BTL사업이 내년부터 시범사업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지난해부터 계속된 하수관거BTL사업물량 감소로, 잠시 일감을 잃었던 건설업계도 사업성 분석 등 본격적인 수주 준비에 들어갔다.

4월 5일 업계에 따르면 환경부는 내년 상수관망BTL 시범사업을 위해 최근 전국 지자체를 상대로 수요조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일단 전국 10개 지자체가 BTL방식을 활용해 지역내 상수관망 교체 및 개보수 공사가 필요하다는 신청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부는 현재 이를 두고 대상지 선정작업을 벌이고 있다. 우선 설치 후 20년 이상 경과했는지 여부를 판단한 후, 각 시설의 노후화 정도와 누수율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사업대상을 선정할 방침이라고 환경부는 밝혔다.

환경부는 대상지가 추려지면 내년부터 본격적인 시범사업에 나설 계획이다. 기존 추진중인 하수관거BTL사업과 같이 환경공단 위탁방식으로 사업을 진행할지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업계는 7곳 정도가 시범사업 대상으로 선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고시 시점은 기본계획 수립 및 사업추진 방식(지자체 직접추진 또는 위탁) 결정, 예산 편성 등의 과정이 필요해, 1~2건을 제외하고는 내년 하반기 이후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시범사업 수주는 시장 선점효과가 크기 때문에 건설사들도 속속 수주경쟁 채비를 갖추고 나섰다. 지역적으로 차이가 있을 수 있으나 상수관망BTL은 하수관거보다 공사비 등 전반적인 규모가 작을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일단 대형사보다는 중견사들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A건설사 관계자는 “민자를 포함한 건설시장 전반에 걸쳐 사업물량이 부족한데다, 하수관거BTL사업과 그 내용이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여 치열한 수주전이 예상된다”며 “발빠른 업체들은 벌써부터 사업성 및 전략 사업지 등을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