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최대의 환경플랜트 공사로 꼽히는 안양시 박달하수처리장 지하화사업이 이달 마지막 주에 발주된다.

　14일 환경공단은 당초 5월 중 발주될 예정이었던 안양시 박달하수처리장 사업에 대한 관계기관과의 협의가 늦어지면서 발주가 6월말로 미뤄졌다고 밝혔다. 현재 공단은 환경부 한강유역환경청, LH 등과 국고지원 및 발주재원 마련 부분에 대한 조율작업을 진행 중이다.

　박달동에 들어서는 하수처리장은 하루 처리용량만 25만t 규모로, 공사비는 대략 3384억원 선이다. 작년 공단에서 발주한 공사 중 최대 사업으로 꼽혔던 하남시 환경기초시설 현대화 및 공원조성사업이 2000억원 규모였던 점을 감안하면 안양시 박달하수처리장 사업은 보기 드문 대형사업인 셈이다.

　지하화에 필요한 사업비는 박달하수처리장 인근에서 광명 역세권지구 택지개발을 진행 중인 LH가 대부분 부담할 예정이다. 그 외 고도처리시설 사업비는 안양시, 군포시, 의왕시 등이 분담하고 처리장 지상에 설치할 예정인 공원 설치비는 광명시가 부담한다. 계약은 턴키 방식이며 공사 완공은 2015년말로 예정돼 있다.

1992년 들어선 박달하수처리장은 안양·군포·의왕 등 안양권 도시에서 나오는 하루 30만t의 생활하수를 처리하는 시설로, 시설이 낡아 심한 악취를 풍기는 혐오시설로 꼽혔다.

　이 때문에 인근 주민들의 지하화 요구가 끊이지 않았고 이에 따라 안양시와 광명시, LH 등이 광명역세권 개발이 시작된 2004년부터 박달하수처리장 지하화 사업 추진을 시작했다.

　지화화 사업에 대한 협의가 마무리되면 박달하수처리장 지상과 인근 지역에 대한 공원 및 휴식공간 조성사업도 추진된다.

　한편 박달하수처리장 지하화 사업과 함께 5월 중순 발주 예정됐던 충주시 음식물 바이오가스화시설 설치공사(턴키)도 6월 마지막 주로 발주시기가 미뤄졌다. 시설공사 사업비가 당초 104억원에서 128억원으로 증액됨에 따라 환경부와 재원 협의가 길어졌기 때문이다.

　사업비 122억원 규모의 양주검준산단 폐수종말처리시설 설치사업은 8월 중 발주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