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가전업체 한일월드㈜는 일본 사쿠라오카社와 1천만 달러 상당의 독점 수출계약을 확정했다고 26일 밝혔다.

한일월드는 앞으로 3년간 일본 사쿠라가오카사를 통해 한일월드의 대표 제품인 정수기 1천만 달러 상당을 일본 내에서 독점 판매한다.

한일월드는 수출 계약에 발맞춰 일본 내에서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에 나서기로 했다. 특히, 일본 수출을 계기로 해외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일본 사쿠라가오카社는 정수기를 신규 사업으로 확정하고 수년 전부터 한국산 정수기 판매를 했왔으나, 기존에 거래하던 업체가 일본 인증을 획득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사쿠라가오사는 한일월드를 방문해 정수기 브랜드 '필레오'의 기술력을 확인하고 지난해 일본 기술인증인 'PSE'를 신청해 최근 최종 테스트에 합격했다. PSE 인증을 받지 않으면 일본 내 통관과 판매가 금지된다.

이영재 한일월드 회장은 "일본 방사능 유출사건의 여파로 정수기에 대한 일본 소비자들의 관심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보고 일본시장 진출계획을 세워놓고 있었다"고 말했다.

한일월드는 'UV 실시간살균정수기'에 이어 세계 최초로 정수기에 BNT기술을 적용하고 소재·필터·디자인의 3가지 혁신을 이룬 신제품 '필레오 써클 정수기'를 내놓은 바 있다.

한편, 한일월드는 2010년 콜롬비아의 RNP사와 2억 달러 상당의 양해각서를 체결해 중남미에 정수기를 수출하고 있으며, 중국 닝보 지역에는 현지 공장을 완공하고 본격 생산·판매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