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엔지니어링이 올해 경영목표를 수주 11조원, 매출 7조원으로 정했다고 19일 밝혔다. 수주 목표는 지난해와 엇비슷한 수준이지만 매출 목표는 늘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해 4월 현대엠코와 합병 후 시공능력순위 10위에 진입했고, 해외시장에서는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인 '우즈베키스탄 칸딤 가스전개발 프로젝트'를 20억1000만 달러에 수주하는 등 연간 해외수주도 현대건설에 이어 국내 건설사 중 2위를 차지했다.

올해의 경우 지난해 해외 수주 증가에 따른 공사진척과 1만 가구에 달하는 주택부문 분양 증가로 매출 호조가 예상된다.

특히 현대엔지니어링은 올해 외형 성장에 걸맞은 질적 성장이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시점이라고 판단하고 올해 경영방침을 '글로벌 선도기업으로 성장을 위한 사업역량과 기술 경쟁력 강화'로 정했다.

경영목표 달성을 위한 전략과제로 사업수행 역량 강화, 글로벌 시장 개척, 미래성장동력 사업 추진, 글로벌 기업문화 구축 등을 선정했다.

특히 우즈베키스탄 칸딤 가스전 개발과 알제리 지젤ㆍ비스크라 발전소, 투르크메니스탄 키얀리 에탄크래커 생산 설비 등 해외 대형 프로젝트들이 본격화됨에 따라 사업관리 역량을 높이고, 국내 중소 협력업체와의 해외 동반진출 기회를 확대키로 했다.

유가 하락으로 인한 산유국 발주 감소, 미국의 양적 완화 종료에 따른 신흥국 성장 둔화 등 불확실한 대외 경제 여건을 감안해 독립국가연합(CIS) 등 전략 거점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유지할 수 있는 전략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선정한 10대 미래성장동력 사업 추진을 위해서는 가스액화처리(GTL)와 민자발전(IPP) 사업에 역량을 집중키로 했다.

국내 주택부분에서는 이달 마곡지구(1194가구)와 3월 용인 기흥 역세권(976가구), 충남 서산 테크노밸리(892가구) 등 인기 지역에서 1만 가구를 공급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