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ST(울산과학기술원)가 인분(똥)을 완전히 분해해 가스와 기름 연료를 만드는 ‘육각형 래브러토리’ 실험실을 조성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7일 UNIST에 따르면 ‘사이언스 월든 래버러토리'로 불리는 이 실험실은 연구원들이 용변을 보면 양변기 아래에 설치된 배기 장치, 건조기 등을 거쳐 분말형태로 만들어 화장실 옆에 설치된 미생물반응조에 투입해 메탄가스와 이산화탄소를 만들어 낸다.

 

이렇게 해서 생산된 메탄가스는 실험실 난방 및 온수 연로로 사용하고, 이산화탄소는 조류배양조로 옮겨 녹조류와 같은 미세조류의 먹이로 사용한다.

 

이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 조재원 도시환경공학부 교수는 “특이한 구조의 실험실로 대변을 근본으로 하는 화폐제도, 즉 ‘똥본위제도'를 시험해보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소개했다.

 

이 실험실에선 인분이 곧 에너지를 살 수 있는 돈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UNIST는 “현재 인분의 양을 계산해 화폐가치를 가늠하는 앱 개발도 완성 단계”라며 “실험실은 3억원 가량이 투입돼 이달 중순 완공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