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국립공원관리공단(이사장 정광수)은 지난 9월 제주에서 세계 국립공원 역사상 최초로 개최된 세계국립공원청장 회의를 통해 채택된 ‘국립공원과 보호지역에 관한 제주 선언문(Jeju Declaration on National Parks and Protected Areas)’의 후속 이행과제에 대한 최종 합의가 이루어졌다고 12월28일 밝혔다.

이번 합의의 의미는 1872년 미국에서 국립공원제도가 만들어진 이후 그동안 각국 국내법에 의하여 관리되어 왔는데 이번에 이행과제 합의를 통해 ‘하나의 지구보호 파트너십(One Protected Planet Partnership’이라는 울타리 내에서 공동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계기가 마련되었다는 데 있다.

제주선언 이행과제 합의는 지난 9월 세계자연보전총회(WCC) 세계국립공원청장 회의에서 선언문 채택이후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주축이 되어 100여 일간에 걸쳐 각국 공원관리청과 조정 협의를 거쳐 이루어졌다.

세계 국립공원청장들은 선언문을 통해 국립공원과 보호지역 전체를 하나의 파트너십으로 연결하는 것을 목표로 파트너십 구축, 글로벌 협력 활성화, 국민 참여 및 사람과 자연의 연결, 환경교육 확대 등 4대 과제를 이행과제로 채택하고 다양한 세부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합의된 세부사업에는 UN국립공원과 보호지역의 날 지정, 보호지역 관리·인증을 위한 국제 표준개발, 정기적인 세계국립공원청장 회의 개최 등이 포함되어 있다.

한편 제2차 세계국립공원청장 회의는 2014년 세계공원총회가 열리는 호주 시드니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IUCN은 오는 1월 중순에 선언문의 효과적인 이행을 위하여 운영위원회를 가질 예정이며, 우리나라는 ‘세계국립공원청장 회의’와 ‘국립공원과 보호지역의 날 지정’ 발의국가로서 지속적으로 주요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