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진흥공사는 21일부터 충북 진천군 백곡저수지의 수문을 열고 방류에 나선다.

 

농어촌진흥공사 진천지사에 따르면 백곡저수지의 이번 방류는 최근 내린 눈이 녹으면서 유입량이 크게 늘어 수위가 높아진 데 따른 것이다. 현재 진행 중인 둑 높이기 공사의 효율성도 높이기 위한 것이다.

 

백곡저수지의 만수위는 100.1ｍ(저수량 2천150만㎥)이지만 현재 수위는 97ｍ로 약 70%의 저수량을 기록하고 있다.

 

농어촌공사는 오는 28일까지 1주일간 방류해 저수량을 62%로 낮춘다는 계획이다. 이 때문에 진천읍이 백곡천에 조성한 썰매장도 이 기간 운영을 중단한다.

 

1949년 준공한 백곡저수지의 한겨울 방류는 진천읍의 가뭄이 극심했던 때를 제외하고는 극히 이례적이다.

 

농어촌공사 진천지사 지역개발팀 한명열 과장은 "올겨울 많은 눈이 내려 수위가 높아지면서 둑 높이기 사업에 지장을 주고 있다"며 "적정 수위를 유지하기 위해 방류에 나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4대강 사업의 하나로 2011년 12월 착공한 백곡저수지 둑 높이기 사업은 현재 60%가량의 공정을 보이고 있다. 이 사업은 올해 연말께 완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