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청장 조석준)은 매년 봄철에 돌발적으로 발생하는 이상파랑에 의한 해양사고를 사전에 대비하기 위해서 최신기술을 바탕으로 이상파랑의 실시간 감시 및 발생가능성에 대한 사전분석 정보를 시험적으로 생산하여 제공한다고 8일 밝혔다.

이상파랑은 주로 3월부터 5월 사이에 저기압의 이동속도와 해양 천해파의 이동속도가 유사하고 대기압이 급격히 변화할 때 발생하며 이동하는 경로에 수심이 얕아지는 해안이 존재하면 전파되는 에너지가 누적되어 파고가 증폭되는 현상이다.

지난 2007년 3월 31일에는 영광일대에 이상파랑이 발생하여 주택가 침수 및 어선 전복 피해가 있었으며 2008년 5월 4일에는 보령 죽도에서 9명의 인명사고가 발생하였다. 이렇듯 매년 봄철에 이상파랑이 갑자기 발생하여 해안가 주민과 관광객들에 대한 경각심을 촉구하는 사전 대책이 필요했다.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적으로 이상파랑의 감시 및 예측시스템이 실용화되지 못하고 있었다. 기상청에서는 2009년부터 이상파랑 원인규명과 예보기술 개발에 대한 연구사업을 진행하였고 2010년부터 최근까지 전 해역에 15개소의 연안방재관측시스템을 구축하여 이상파랑을 실시간 감시하고 있다.

최신의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일기도에서 산출된 저기압 이동속도와 천해파 이동속도 일치여부 △먼바다에서 전파되는 급격한 기압변화 분석 △파주기, 파향, 풍향, 풍속 예측정보 △ 연안방재관측시스템의 실시간 수위변화 및 주기 분석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하여 이상파랑의 발생가능성에 대한 사전 분석 정보를 올해부터 시험적으로 생산하게 된다.

향후 이상파랑 실시간 감시 및 발생가능성 사전분석 정보의 시험운영을 통해 연안에서의 해양사고 방지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고 좀 더 정확하고 세밀한 정보가 될 수 있도록 발전시켜 현업예보에 활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