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중상류에서 녹조 현상을 일으키는 남조류 개체수가 지난달 말 최대치를 기록한 이후 아직까지 증가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지방환경청은 녹조 현상을 일으키는 남조류 개체수가 지난달 31일 달성보 최대 2만 2384cells/㎖를 기록한 이후 아직까지 증가하지 않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지난 6일 대구·경북 지역에 내린 강우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여진다.

낙동강물환경연구소가 발표한 남조류 개체수 변화 추이에 따르면, 지난 11일 칠곡보 지점의 남조류 개체수는 3764cells/㎖로 5일 7960cells/㎖에 비해 절반 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정 고령보 지점의 남조류 개체수는 지난 5일 1만9224cells/㎖에서 11일 3천376cells/㎖로 급격히 줄어들었다. 달성보의 남조류 개체수도 5일 1만776cells/㎖에서 11일 1548cells/㎖로 확연히 감소한 모습이었다. 

환경청은 지난달 30일과 8월 2일 달성보와 강정고령보에 수질예보 ‘관심’ 단계가 발령된 이후 나머지 상류 4개보(칠곡보·구미보·낙단보·상주보)에는 수질예보가 발령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 현재까지 낙동강 본류를 취수하는 취·정수장의 원수와 정수처리한 수돗물에서 남조류 독성물질인 마이크로시스틴은 검출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환경청 관계자는 “최근 무더위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영양물질 배출원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는 한편, 현장순찰과 수질 모니터링 등을 통해 녹조 발생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녹조 발생상황에 따라 관계기관과 긴밀하게 협력해 원수·정수에 대한 수질분석과 정수처리를 강화하고 있으며 수돗물을 안전하게 공급하는데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