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대구지방환경청은 지난 10일 조류경보제를 시범운영 중인 강정고령보 구간은 남조류 세포수가 증가(2만9천408cells/㎖)함에 따라 조류경보 중 가장 낮은 단계인 '출현알림'에 있던 것을 한 단계 격상해 '조류경보'를 발령하고, 칠곡보 구간은 남조류 세포수가 감소(496cells/㎖)해 8월 28일 발령했던 '출현알림'을 해제했다고 밝혔다.

강정고령보 구간은 지난 7월 30일 '출현알림'이 발령된 이후 최근 2주간 수질 조사결과 '조류경보' 발령기준인 클로로필-a 농도(25mg/㎥ 이상)와 남조류 세포수(5천cells/㎖ 이상)를 2회 연속 초과함에 따라 '조류경보'로 한 단계 격상했다.

반면에 지난 8월 28일 '출현알림'이 발령됐던 칠곡보 구간은 최근 2주간 수질 조사결과, 클로로필-a 농도가 2회 연속 해제기준(15mg/㎥ 미만)을 만족함에 따라 이를 해제했다.

이와 함께 상주보와 칠곡보를 제외한 4개보에 발령 중이던 수질예보('관심' 단계)도 일부 조정됐다. 낙단보 등 조류 세포수가 낮아질 것으로 나타난 지역은 수질예보를 해제했으나, 증가할 것으로 나타난 달성보는 '관심' 단계에서 '주의' 단계로 격상했다.

낙단보와 강정고령보는 남조류 세포수가 연속적으로 1만cells/㎖ 이하로 감소함에 따라 해제됐다. 달성보는 9월 9일 채수한 시료를 분석한 결과 '주의' 단계 기준인 남조류 세포수 5만cells/㎖과 클로로필-a 예측 농도 35㎎/㎥를 초과(남조류 6만5천904cells/㎖, 클로로필-a 37.8㎎/㎥)했다.

최흥진 대구지방환경청장은 "최근 기온은 떨어졌으나 수온이 남조류의 최적 증식조건인 25℃ 이상을 유지하고 있고, 맑은 날씨도 지속되고 있어 남조류가 많이 출현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수돗물은 물론 정수과정을 거치지 않은 원수(강에서 취수한 물)에서도 남조류 독성물질(마이크로시스틴)은 검출되고 있지 않는 만큼 수돗물은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대구지방환경청은 취·정수장 관리기관에는 수질분석과 정수처리 등을 강화하도록 요청하는 한편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 '조류경보' 해제 시까지 강정고령보 구간에서는 수상레저활동, 가축 방목 등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