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국의 하수도 보급률이 91.6%를 기록하며 전년대비 0.7%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하수도 요금의 현실화율(원가대비)이 낮아 국가와 지방 재정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30일 환경부가 발표한 ‘2012 하수도 통계’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으로 전국에 가동 중인 공공하수처리시설은 총 546개소, 하수도서비스를 받는 총 인구수는 4753만 8000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년대비 50만4000명 늘어난 수치다. 하수도보급률은 91.6%로 전년 90.9%보다 0.7%포인트 상승했다.

지역별 하수도보급률은 서울 100%, 부산 99.2%, 광주 98.4%, 대구 98.3% 등 특·광역시가 높았고, 세종(65%)과 충남(70.3%) 등은 60~70%대 수준에 그쳤다. 또한, 도시지역과 농어촌지역의 하수도보급률은 각각 94.6%, 62.1%로 큰 차이를 보였다.

한편, 전국 지자체의 하수도 분야 총 세입은 7조400억원이며, 이는 중앙정부지원 26.1%, 지방비 28.7%, 하수도사용료 17.3%, 원인자부담금 8% 등으로 충당됐다.

확보된 재원은 하수처리시설 건설과 개보수에 3조1천억원(44.2%), 하수관로 설치와 개보수에 2조6천억원(36.3%), 기타 행정운영에 1조2천억원(17.2%)등이 사용됐다.

하수도 요금의 현실화율은 40%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환경부에 따르면 전국 평균 하수처리원가는 톤당 816.1원이지만, 하수도 요금으로 평균 326.3원을 징수하고 있어, 현실화율이 40% 수준에 불과했다. 낮은 현실화율은 국가와 지방 재정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