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방재청은 13일부터 올 겨울 들어 가장 긴 한파가 시작됨에 따라 ‘수도계량기 등 동파주의보’를 발령했다. 일반적으로 동파는 영하 5℃에서부터 발생하기 시작해 영하 10℃ 미만이 이틀 이상 지속될 때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

 

방재청은 13일부터 18일까지 시베리아에서 몰려오는 한파의 영향으로 부산·제주지역을 제외한 전국이 영하 5~10℃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수도계량기 등 동파 예방에 특별히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수도계량기 동파사고는 최근 3년간(2011~2013) 연평균 7만 1549건이 발생했으며 시기별로는 1월 3만 4천건(48%), 2월 2만 4천건(33%), 3월 7천건(9%) 순으로 나타나 1월이 가장 취약한 것으로 집계됐다.

 

방재청은 수도계량기 동파사고를 막기 위해 수도계량기 보호함 내부는 헌옷 등으로 채우고 외부는 테이프로 밀폐시켜 찬 공기가 스며들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복도식 아파트의 경우 수도계량기가 외부에 있어 특히 동파 발생우려가 크므로 보온에 유의해야 한다 요청했다.

아울러 밤사이 또는 장기간 외출 시 수도 꼭지를 조금 열어 물이 흐르도록 하고 마당과 화장실 등의 노출된 수도관은 보온재로 감싸서 보온해야 한다고 밝혔다.

방재청 관계자는 “만약 수도관이 얼었을 때는 헤어드라이어 등 온열기를 이용하거나 미지근한 물로 녹이는 것이 필요하다”며 “계량기가 얼어서 유리가 깨지면 가까운 수도사업소로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