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에너지 타운 시범사업지로 광주광역시 운정동과 강원도 홍천군 소매곡리, 충북 진천·음성 혁신도시 일원 등 세 곳이 선정됐다. 친환경 에너지 타운은 주민기피 시설로 여겨지는 소각장이나 매립장 등을 친환경에너지시설로 전환, 마을 수익으로 이어지도록 해 에너지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것이다.

21일 녹색성장위원회는 제4차 회의를 통해 '친환경 에너지 타운 시범사업 추진계획' 등 4건을 심의·의결했다. 녹색성장위원회는 녹색성장 정책을 심의·조율하는 기구로 녹색성장 기후 에너지 산업 등 민간위원 21명과 기획재정부 등 17개 부처 장관 등 38명으로 구성했다.

시범사업지로 선정된 광주광역시 운정동은 매립이 끝난 매립지 상부를 태양광 발전소로 바꾸는 사업 모델이다. 20MW 규모의 발전량으로, 강원 영월 솔라파크(40MW), 전남 신안 태양광(24MW) 등에 이어 국내 3위의 대규모 태양광 발전소로 거듭나게 된다.

강원 홍천군 소매곡리 사업은 가축분뇨처리시설을 활용해 바이오가스를 생산한 뒤 도시가스화해 주민에게 공급하는 모델이다. 가축분뇨를 활용한 바이오가스의 도시가스화는 이번이 처음이다. 유기성 폐기물로 퇴비와 액비를 생산하고, 하수처리장 부지를 활용해 태양광 발전을 한다. 연간 5200만원 규모의 퇴비·액비 판매 수익금은 주민공동사업이나 복지사업에 재투자한다. 태양광 전기판매 연간 수익금 5200만원은 참여비율에 따라 분배된다.

충북 진천군 사업은 조성 중인 혁신도시 내의 하수처리장을 활용해 태양광, 연료전지 등을 설치하는 사업이다. 이들 시설에서 나오는 태양열이나 지열, 하수열 등은 계간축열조에 저장돼 단지내 난방용으로 활용 된다. 계간축열조는 봄부터 가을까지 남는 열을 저장, 겨울철 난방용으로 활용하는 시스템이다.

광주 운정동 사업은 산업통상자원부가, 홍천은 환경부, 진천은 미래창조과학부가 각각 담당한다. 국무조정실에서는 이들 사업을 전체적으로 조율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