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은 28일 “수온과 수소이온농도(pH) 상승, 용존산소 과포화 등 물리적 여건과 산란처 부재, 먹이 경쟁, 산란 전후 스트레스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강준치가 집단 폐사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환경과학원은 낙동강 칠곡보 구간에서 잉엇과 민물고기인 강준치 400여마리가 집단 폐사함에 따라 지난달 25일부터 6일간 현장 조사를 벌였다. 이후 시료 채취 등을 통한 심층 수질분석과 전문가 자문회의를 거쳐 이 같은 최종 결론을 도출했다.

조사 결과 높은 수온과 pH, 용존산소 과포화 등 물리적 여건이 강준치에 스트레스로 작용한 것으로 추정됐다. 어류의 생리·생태적 측면에서는 보 구조물 때문에 강준치가 산란터로 활용하는수변 식물대가 형성되지 못한 데다 끄리, 배스 등 경쟁어종 증가로 인한 불리한 생존 여건도 폐사에 영향을 준 것으로 판단됐다.

그러나 용존 산소 부족, 암모니아 독성, 독성물질 유입 등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독성물질 검사를 하고 국립수산과학원이 어류 병성 감정을 조사했으나 특이사항이 발견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