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이 서남분뇨처리시설 현대화사업 수주에 한발 다가섰다. 서울시는 2월 21일 서남분뇨처리시설 증설 및 현대화사업 턴키(설계·시공 일괄입찰)에 대한 설계심의를 실시했다.

심의결과 대림산업이 92.82점을 받아 85.35점에 그친 대우건설을 앞섰다. 이 공사 입찰 평가는 설계점수 70%, 가격점수 30%의 비중으로 종합점수를 합산한다. 이에 따라 이날 설계심의에서 앞선 대림산업의 수주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대림산업은 53%의 지분을 갖고 태영건설(25%), 벽산건설(12%), 신동아종합건설(10%)과 함께 입찰에 참여했다. 설계는 한국종합기술과 제일엔지니어링이 맡았다. 공사비(추정금액) 676억원 규모의 이 공사는 서울시 강서구 양천로 201번지 일원의 기존 분뇨처리시설을 하루 처리용량 4000㎥ 규모로 증설하는 것이다. 또한 악취저감시설 공사와 지상층 공원화 공사도 포함됐다.

대림산업이 지난 2009년 서남물재생센터 고도처리 및 시설 현대화사업을 수주했고, 대우건설은 기존 서남분뇨처리시설을 지은 바 있다. 이에 따라 두 건설사의 자존심을 건 맞대결 결과가 주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