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K-water(한국수자원공사)가 집행할 대형공사 3건의 입찰방법이 어떻게 결정될 지 주목된다. 2월 27일 K-water에 따르면 올해 평화의댐 치수능력증대사업과 송산그린시티 동측지구 생활폐기물 자동집하시설 건설공사를 집행할 계획이다.

이 중 송산그린시티 자동집하시설 건설공사는 입찰방법이 지난해 턴키(설계시공 일괄입찰) 방식으로 결정됐으나 평화의댐 치수능력증대사업의 입찰방법은 아직 미정이다.

K-water는 다음달 중순 평화의댐 치수능력증대사업에 대한 기본계획을 수립한 뒤 국토해양부의 중앙하천관리 및 대형공사 입찰방법 심의를 거쳐 오는 4월 공고할 방침이다.

추정금액이 1500억원에 달하는 이 사업은 기후변화에 따른 극한강우(PMP; probable maximum precipitation, 최대 가능 강수량), 즉 24시간내 587㎜ 강우와 최근 강화된 내진설계 기준에 맞춰 사석으로 축조한 기존 댐의 하류 사면을 콘크리트로 보강하는 것으로 오는 2014년말 완공 예정이다.

또 추정금액 593억원의 낙동강 강변여과수사업 취수시설(증산지구) 공사도 국토부의 대형공사 입찰방법 결정을 앞두고 있다. 이는 경남 창녕 증산지구(54만톤)와 함안 이룡지구(14만톤)에 하루 68만톤의 강변여과수를 수돗물 원수로 생산하는 취수장과 관로 62㎞를 건설하는 것으로 오는 2017년 준공을 목표로 한다.

K-water는 이 사업의 관로부분에 대한 기본설계를 진행 중이나 해당 지역주민들의 재산권 침해로 인한 저항이 거세 당초 오는 8월로 계획한 집행시기는 순연될 가능성이 높다. K-water는 “국내 도입 사례가 드물고 고난이도의 기술이 요구돼 턴키와 대안입찰을 추진하고 있다”며 “오는 7월쯤 국토부에 대형공사 입찰방법 심의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미 턴키로 결정된 송산그린시티 자동집하시설 건설공사도 동측지구 조성과 분양 일정이 유동적이라 당초 계획(6월)보다 늦은 올 하반기에나 집행될 전망이다. 추정금액 250억원의 이 공사는 하루 처리용량 7.2톤의 집하장과 투입구 400곳, 관로 13.5㎞를 건설하는 것으로 K-water는 공사 난이도 등을 감안해 턴키방식을 추진하고 있다.

이 공사의 후속사업으로 선보일 송산그린시티 남측지구 생활폐기물 자동집하시설 건설공사의 입찰방법은 기타공사로 결정된 바 있고, 서측지구 생활폐기물 자동집하시설 건설공사는 아직 미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