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올해 발주계획을 확정함에 따라 당장 다음 주부터 공사 발주가 본격화된다. 3월 6일 LH에 따르면 올해 발주계획이 확정됨에 따라 올해 발주예정 건설공사의 조기 집행에 나선다.

건설경기 지원을 위해 작년부터 올해 조기 발주에 나선다는 입장을 밝혀왔고, 올해 아파트 착공물량 7만1000호 가운데 3만5000호를 상반기 착공한다는 계획도 내놨다. 상반기 착공을 위해서는 입찰 과정을 등을 고려하면 늦어도 4∼5월까지는 3만5000호의 아파트 건설공사를 공고해야 하는 상황이다.

LH 관계자는 “이번 주부터 발주요청이 이뤄질 예정이어서 다음 주부터는 공사 발주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연초 공사 발주 물량 기근에 시달리고 있는 건설업계 입장에서는 LH의 공사물량 확대와 조기집행이 단비가 될 전망이다. 특히 LH의 의존도가 높은 중견건설사들은 LH의 본격적인 공사발주 재개를 기다려왔다.

LH는 현재 전체 발주계획 14조원 가운데 12조2369억원에 대해 세부 공종별 발주시기와 규모를 결정했다. 나머지 물량은 인허가를 비롯한 사업일정을 고려해 시기와 규모를 검토해 발주할 예정이다.

현재 발주시기 등을 결정한 12조2369억원 규모의 건설공사를 살펴보면 먼저 경제적 파급 효과가 큰 건축공사와 토목공사가 각각 5조9000억원, 1조6000억원으로 가장 많다. 이어 전기통신공사 1조4000억원, 조경공사 1조4000억원 순이다.

LH는 이와 함께 1924억원 규모의 단지와 주택 설계용역도 올해 발주할 예정이다. 올해 발주계획에 포함된 공사비 500억원 이상의 건설공사는 65건 7조7000억원에 달한다. 이 가운데 공사비 규모가 가장 큰 공사로는 수원세류 주거환경개선사업지구 아파트 및 정비기반시설 공사와 LH 본사 신사옥 건설공사로 각각 공사비가 3450억원과 3354억원에 이른다. 이들 공사는 3분기 발주가 계획됐으며 이 가운데 본사 신사옥 건설공사는 기술제안입찰방식이 적용될 예정이다.

2000억원대 건설공사로는 지난 2월 기술제안입찰 방식으로 발주된 서울강남 A5블록 건설공사(2112억원)와 1분기 발주를 앞둔 위례A1-9블록 아파트 건설공사(2090억원)가 포함됐다. 인천청라국제도시 시티타워 건설공사(2500억원)도 2분기에 기술제안입찰 방식으로 발주될 예정이다.

LH는 또 △하남미사 A18 아파트 건설공사(1906억원) △행정중심복합도시 3-3생활권 및 4-1생활권(일부) 조성공사(1400억원)를 1분기에, △화성동탄2 택지개발사업 조성공사 4-2공구(1369억원)를 3분기에 발주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