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살리기 사업의 일환인 저수지 둑 높이기 사업 113건이 광주호를 끝으로 마무리된다. 9개로 나뉜 새만금 방수제 사업 역시 만경 7, 동진 2공구를 마지막으로 종료될 예정이어서 남은 물량을 잡으려는 건설사들의 경쟁이 뜨겁다.

3월 20일 한국농어촌공사와 업계에 따르면 공사금액 307억원(추정가격) 규모인 광주호 둑 높이기 사업 토목공사가 오는 26일 입찰 마감 및 개찰을 실시한다. 농어촌공사는 적격심사 1순위사를 선정해 산출내역서 심사와 적격심사를 거쳐 다음달에 최종 낙찰자를 정한다는 계획이다.

이 공사는 광주광역시 북구 충효동·덕의동과 전남 담양군 고서면 일원에 위치한 광주호 제방을 폭 20ｍ, 높이 1.6ｍ씩 늘려 525ｍ, 27.1ｍ 규모로 키우고 여수토, 방수로, 취수시설, 이설도로 등을 건설하는 것이다. 2013년 12월말 준공 예정이다. 광주·전남 지역업체가 49% 이상 지분 참여해야 하는 지역의무 공동도급 대상공사다.

업계에서는 앞서 나온 함동지구 저수지 둑 높이기 사업과 비슷한 35개사 정도가 이번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새만금 방수제 미착공 구간인  만경 7, 동진 2 등 2개 공구도 이르면 5월에 최저가낙찰제 방식으로 발주된다.

총 54.2㎞에 달하는 새만금 방수제 9개 공구 중 49.5㎞, 7개 공구는 이미 착공됐다. 만경 7공구 4.2㎞ 구간과 동진 2공구 0.5㎞ 구간만 마무리되면 방수제 공사 발주도 끝난다.

농어촌공사 관계자는 “총사업비에 대한 기획재정부의 검토가 남아 있지만 수정·보완한만큼 큰 무리없이 통과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새만금 방수제 사업 중 나머지 만경 2공구(2.5㎞), 6공구(11.5㎞)의 경우 기본계획이 변경되면서 발주시기를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다.

새만금 방수제 사업이 마무리되면서 농업용지 개발사업도 본격 발주된다. 전체 7개 공구 중 개발 여건이 양호한 5공구가 1순위다. 전북 김제시 광활면에 위치한 5공구는 1513㏊ 규모로 2015년 준공이 목표다. 총사업비는 약 1400억원이며 이 중 공사비는 1000억원 남짓이다. 당초 턴키(설계·시공 일괄입찰) 방식으로 입찰을 검토했지만 결국 최저가낙찰제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농어촌공사 관계자는 “농업용지 5공구의 경우 설계용역이 막바지로 총사업비 검토를 거쳐 방수제 2건과 함께 상반기 중 발주할 계획”이라며  “공구를 여러개로 쪼갤 지, 한개로 묶어 나올지는 미정이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