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올해 발주하는 턴키(설계시공 일괄입찰)공사는 최소 4건, 3700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최근 확대되고 있는 기술제안입찰은 2건, 5800억원 규모의 집행계획을 세운 것으로 확인됐다.

환경시설 건설공사는 턴키로, 대형 건축공사는 기술제안입찰을 적용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3월 28일 LH는 올해 턴키로 발주하는 공사는 모두 4건이며, 기술제안입찰은 앞서 발주한 물량을 포함 올해 총 3건 정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턴키는 4건 모두 환경시설 건설공사로, 총 공사비는 3700억원 규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이미 입찰방법심의를 완료하고 입찰공고가 임박한 공사는 화성동탄2지구 수질복원센터와 행복도시(B) 수질복원센터 설치공사 등 2건이다.

화성동탄2 수질복원센터 시설공사는 예정공사비 1384억원 규모로 LH는 빠르면 이달 말 발주에 나설 계획이다. 행복도시(B) 수질복원센터는 363억원이 투입될 예정인 소규모 공사로, 내달 중 입찰공고가 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위례신도시 크린센터·크린에너지와 화성동탄2지구 크린센터·크린에너지시설공사도 턴키로 추진된다. 예정공사비는 각각 589억원과 1369억원 규모로, LH는 2건 모두 이르면 8월중 공고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LH는 공고에 앞서 입찰방식이 변동될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나, 화성동탄2 및 위례신도시 크린센터공사도 사실상 턴키 발주가 확정됐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LH에서는 3월부터 8월까지 총 3700억원 규모의 환경시설공사 4건이 턴키방식으로 발주될 전망이다.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것은 LH본사 신사옥과 청라지구 시티타워 등 대형 건축공사 2건이다. LH신사옥은 예정공사비 3354억원 규모로 LH가 발주하는 최대 규모의 단일공사다. 청라 시티타워 역시 약 2500억원 규모의 대형공사다.

LH는 이들 공사에 대한 입찰방법심의는 올 6~7월께 열릴 예정이나, 우선은 기술제안입찰방식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업계도 LH신사옥 및 청라 시티타워는 턴키보다는 기술제안입찰 방식이 유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전KND사옥 등 최근 대형 건축공사가 대부분 기술제안입찰 방식으로 추진되고 있기 때문이다.

LH도 지난 2월 2475억원 규모의 서울강남A5블럭 공동주택건립공사를 이 방식으로 발주해 시공사를 선정한바 있다. 기술제안입찰은 발주기관이 제시한 설계안에 건설사가 △공기단축 △공사비 절감 △시설물 총생애주기비용(LCC) 절감 △에너지 효율성 향상 등을 위한 기술적 대안을 제시하는 방식으로, 제안내용과 투찰금액을 평가해 낙찰자를 선정한다.　

따라서 LH 신사옥 및 청라 시티타워가 이같은 기술제안입찰 방식으로 확정되면, 올해 LH의 기술제안입찰공사는 총 8300억원 규모로 증가할 전망이다. 한편, 일부에서는 영종~청라 연결도로 1공구(3260억원)과 2공구(2420억원) 건설공사도 턴키로 발주될 것이란 예상을 내놓고 있으나, LH는 사업추진 여부가 불투명해 입찰방식을 거론하긴 이르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