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플랜트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지난달 3건의 플랜트 공사 입찰이 진행한 데 이어 이달에도 각 발주처들이 물량을 쏟아내고 있다.

플랜트 업계에 따르면 한국가스공사는 전날 총 도급비 3건의 2232억원 규모의 주배관공사를 한꺼번에 발주했다. 추정가격 775억원의 포천~교하 1공구를 비롯해 포천~교하 2공구(618억원), 진해~장림(839억원) 등이다.

해당 공사들은 기계공사 부문의 전문업체와 공동수급체를 이뤄 입찰에 참여하는 주계약자관리방식으로 진행되며, 미실적사를 위해 2개사 이내에서 종합건설사를 부계약자로 데려갈 수 있도록 했다. 대표자격을 가진 실적사들이 17개 정도로 파악되고 있는 가운데 탄탄한 기계공사 전문업체를 잡기 위한 영입경쟁도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3건의 공사 입찰은 각각 다음달 18일(진해~장림)과 21일(포천~교하 1ㆍ2공구) 실시된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공사기간이 촉박해 3건의 공사를 동시에 긴급으로 발주했다. 낙찰자를 결정해 연내 착공을 하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통영 생산기지의 환산망을 구축하는 진해~장림의 완공일은 2015년 11월, 포천 화력발전소에 LNG를 공급하는 포천~교하는 2015년 9월 완공 예정이다.

앞서 한국서부발전은 지난 7일 태안IGCC(석탄가스화복합화력) 건설공사를 발주했다. 추정가격 1144억원 규모의 공사로 입찰예정일은 9월 20일이다.

하반기 플랜트시장의 수주경쟁은 지난달초부터 점화됐다. 태안9ㆍ10호기 토건공사ㆍ평택2단계 건설공사(이상 서부발전 발주), 당진화력9ㆍ10호기 기전공사(동서발전) 등 3건의 공사입찰이 일주일여 사이에 연달아 집행됐다.

　연말까지 플랜트 공사 발주는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중부발전에서 서울복합화력1ㆍ2호기 및 신보령1ㆍ2호기 기전공사의 발주를 앞두고 있으며, 지역난방공사의 광주ㆍ전남공동혁신도시 집단에너지시설 건설공사(1800억원)도 발주 대기하고 있다. 가스공사도 1500억원 규모의 진해~거제 주배관 공사를 연내 추가 발주한다는 계획이다.

이 가운데 서울복합화력1ㆍ2호기는 4000~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돼 하반기 최대어로 꼽히고 있다. 　

　상반기 실시된 총 12건, 1조4000억원의 공사입찰을 포함해 올해 집행되는 발주 및 입찰 물량은 3조원에 육박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평균 연간 플랜트 발주물량이 2조원 안팎인 점을 감안하면 물량은 50% 가까이 늘어난 셈”이라며, “다만, 서울복합 등 계획된 물량이 정상적으로 발주될지가 관건”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