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건설사들이 해외건설시장에서 과당경쟁으로 대규모 적자사태가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서도 해외수주는 눈부신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현대건설, 삼성물산, 대우건설, GS건설, 대림산업 등 9개 대형건설사들은 올해 1분기에 63억 달러의 해외수주를 따냈다. 이는 작년 1분기 보다 2배이상 많은 실적이다.   

 

17일 해외건설협회와 업계에 따르면 상위 9개 대형건설사들은 지난 1분기 동안 중동, 북아프리카, 동남아 등에서 62억8940만 달러의 수주를 따내 작년 1분기의 31억1970만 달러 보다 101.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분기 국내 건설사 전체의 해외수주 실적도 132억 달러로 작년 동기 보다 57.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건설사 2013년 1분기 해외수주 실적 (억 달러)

 

 

                                                                               자료 : 각 건설사, 해외건설협회

 

 

대형건설사들의 해외수주실적이 크게 확대된 것은 국내 건설경기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각 건설사마다 해외 활동을 크게 늘렸기 때문이다.  다른 한편으로 세계 건설시장에서 우리 건설사들의 건설 경험과 능력을 인정받아 결실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건설은 1분기에 31억 달러의 해외수주를 따내 단일 회사로서 국내 전체 수주실적의 23.5%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밖에도 SK건설이 15억 달러의 실적을 올려 작년 연간실적의 절반에 가까운 실적을 1분기에 달성했다.  GS건설과 삼성물산도 10억 달러를 넘는 실적을 거뒀다.

 

해외 수주 실적 상위사 (백만 달러) 

 

                                                                                자료 : 각 건설사

 

대형사들의 실적 확대로 전체 해외수주 중 대형건설사들이 차지하는 비중도 작년보다 크게 늘어 났다.

작년 1분기 전체 수주중 대형건설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36.9% 였는데 올해는 대형건설사들이 1분기에 작년의 두배 수주를 따내 전체 수주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7.7%로 증가했다.

전체 수주의 절반에 가까운 수준으로 해외건설시장에서 대형건설사들의 역할이 더욱 커지고 있다. 

                                                                   자료 : 각 건설사, 해외건설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