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이 실시설계 기술제안입찰 방식인 주한미군기지이전시설사업 군인아파트 건설공사를 거머쥐며 창사 이래 처음으로 기술형입찰을 대표사로 수주했다.

 

11월 11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이 공사에 대한 가격개찰 및 종합평가 결과, 효성 컨소시엄이 87.27점을 획득해 경쟁사인 금호산업 팀(86.29점), 계룡건설산업 팀(85.97점)을 제치고 실시설계 적격자로 선정됐다.

 

앞서 설계심의에서는 금호산업 팀이 76.47점을 받아 계룡건설산업 팀(75.7점), 효성 팀(68.17점)을 앞섰으나, 효성 팀이 가격평가에서 만점(60점)을 받아 승부를 뒤집었다.

 

효성 팀은 추정금액 대비 85.95%인 1402억5000만원에 이 공사를 따내며 창사 이래 처음으로 기술형입찰을 대표사로 수주하는 성과를 거뒀다.

 

효성은 50%의 지분으로 진흥기업(25%), 그리마건설(15%), 화인종합건설(10%)과 진용을 꾸려 이번 입찰에 참가했다.

 

이로써 효성은 올해 공공부문 수주고를 1500억원으로 끌어 올렸다.

 

추정금액 1632억원의 이 공사는 경기도 평택시 팽성읍 대추리, 도두리 일원 미군기지 내 3만9103㎡ 터에 연면적 5만7231㎡ 규모의 군인아파트 3개동(216가구)과 연면적 1만3008㎡의 지하주차장(지하 1층, 285대 수용)을 짓는 것으로, 공기는 착공일로부터 940일간이다.

 

효성 관계자는 “미군 극동공병단(FED) 발주공사 시공 경험, 외산자재 구매 및 빠른 인허가 절차 등을 감안한 최적 설계와 실행 투찰로 기술형입찰 대표 현장을 확보했다”며 “이를 계기로 내년부터 국방시설 분야를 중심으로 기술형입찰에 적극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효성은 내년에 국방 분야에서 기술형입찰 방식으로 발주될 육군 용산호텔 및 용산 미군기지 잔류시설에 대표사로 출전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