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이 지난 4월 1일 9,000억원 규모의 국내 발전소 프로젝트 2건을 수주하는 성과를 올렸다.

우선 두산중공업은 발주처인 강릉 안인화력발전소에 보일러, 터빈 등 주기기(각 2기)를 7,100억원에 공급하는 착수지시서를 받았다.

 

강원 강릉시 강동면 안인리에 건설되는 안인화력발전소는 발전용량 1,000㎿급 대형 발전소이자 발전효율이 높은 초초임(USC)계압 발전소다. 초초임계압 발전소는 터빈에 유입되는 증기의 압력이 246㎏/㎠ 이상이고 증기온도가 593도 이상인 발전소를 말한다. 압력과 온도가 높을수록 발전효율이 높아 연료소비를 줄일 수 있다.

 

두산중공업은 지난해 진행된 국제경쟁입찰에서 일본 업체를 제치고 우선협상 대상자에 선정됐고 발주처로부터 착수지시서(Notice To Proceed)를 이날 받아든 것. 1호기는 2019년 말, 2호기는 2020년 6월 말 각각 준공할 예정이다.

 

정지택 부회장은 "자체 개발한 1000㎿급 고유 모델이 수주에 성공함에 따라 올해 국내에서 추가로 발주 예정인 3기의 1000㎿급 화력 발전 프로젝트 수주 경쟁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했다. 향후 동남아 등 해외 시장에 1000㎿ 모델을 수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두산중공업은 1일 한국지역난방공사와 1,600억원 규모 화성동탄 2신도시 집단에너지시설 건설공사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공사는 경기 화성시 동탄면 일반산업단지에 발전용량 800㎿급 열병합 발전소를 짓는 것이다. 두산중공업은 토목 건축 등 주기기와 연관된 부대공사를 2017년 말까지 하게 된다.

 

두산중공업은 지난해 8월 가스터빈 2기, 증기 터빈 2기 등 3,800억원 규모 화성동탄 2신도시 집단에너지시설 주기기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번 건설공사 계약으로 열병합 발전소의 설계부터 주기기 제작 및 공급, 건설, 장기 서비스까지 전 공정을 수행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