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시설공단이 파라과이 경전철사업과 인도네시아 공항연결철도사업 등 대규모 해외철도건설 프로젝트에 국내 민간건설사와의 공동수주에 나선다.

이와 함께 해외철도시장 진출을 위한 남미 수주활동도 전개하고 있어 향후 성과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철도공단은 수익성이 높은 해외철도사업 확대와 민간기업 해외진출 지원을 위해 국가별 사업 추진계획을 마련하고 시행중에 있다고 13일 밝혔다.

이를 위해 최근 처 단위 조직인 해외사업처를 실·본부급인 해외사업단으로 확대 개편하고 직원 현지파견 등 권역별 조직운영에 들어갔다. 현재 해외사업본부장은 말레이시아~싱가폴 고속철도 사업을 위해 현지 출장중이다.

철도공단이 해외철도사업은 제안단계서부터 일정 수익률(5∼10%)를 반영해 참여하기 때문에 최근 5년간 수익률이 18% 정도에 달한다.

참여 준비 중인 주요사업으로는 이미 타당성조사와 시험선구간(5㎞)궤도부설 등을 수행하고 있는 파라과이 경전철사업과 인도네시아 공항연결철도사업이 눈에 띤다.

모두 민간투자방식으로 진행되며 본공사 발주를 앞둔 파라과이 경전철프로젝트에는 국내 건설사의 수주를 지원하고 올 상반기 공고예정인 인도네시아 공항철도는 민간기업과의 동반수주를 추진하기로 했다.

정부 중점 추진사업 중에서는 최근 대통령 순방으로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중동지역의 철도프로젝트다. 발주를 앞둔 쿠웨이트의 국가철도망 구축 및 메트로사업에 대한 사업관리 프로젝트에도 참여했다.

또 베트남 고속철도 및 메트로사업이나 말레이시아∼싱가폴 고속철도 등의 프로젝트에 대해서는 정부간 협의 등 정부와 공동으로 발주처 초청행사 및 국제세미나 등을 열어 참여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아울러 경제사절단 일원으로 박 대통령과 순방길에 오른 강영일 이사장은 본격적인 중남미 수주활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콜롬비아 '보고타 메트로 1호선 건설' 위해 국가인프라(ANI) 청장, 보고타시 국가재정개발청(FDN) 부청장 및 도시개발청(IDU) 총괄국장 등과 면담을 했으며 사업방식이 확정되면 한국기업 참여를 우호적으로 검토하기로 논의했다.

브라질 '리우 주 광역철도 전차선 개량사업'과 파라과이 '아순시온~으빠가라이 경전철 사업' 의 수주활동을 통해 우호적 파트너쉽과 업무협약 체결 등의 성과를 내기도 했다.

강영일 공단 이사장은 "해외 철도사업수주를 위해서는 초기에 정보를 획득하고 계획단계에서부터 자문과 교육지원 등을 통해 우리 철도기술이 자연스레 스며들도록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시장 특성에 맞는 철도시스템으로 해외시장에 진출하면 우리나라 철도가 국가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와 철도시설공단 및 업계의 전략적 협업 역시 해외 철도시장 진출의 필수요소인 것을 강조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간 공단의 총 수주규모는 37개 사업, 890억 원(14개국) 규모다. 이가운데 파라과이와 중국 등 6개국, 10개사업(406억 원)은 현재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