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미국 건설 투자가 4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 인프라 투자가 부진했지만 급증한 민간 건설 투자가 이를 만회했다.

관련 언론이 미국건설협회와 상무부 통계 등을 활용해 보도한 내용을 보면, 6월 미국 건설 투자는 전월보다 0.6% 증가했다. 계절조정계수를 적용한 미국의 7월 건설활동 규모는 9008억달러에 달한다. 이는 2009년 이후 가장 높은 규모다.

미국 건설 시장이 호조를 보이는 데는 단독주택과 다세대주택 등 주택분야 건설투자가 다시 회복된 영향이 크다. 지난 6월에는 주택분야 투자가 0.9% 감소한 바 있다.

반면 7월 미국의 공공 분야 투자는 0.3% 감소했고, 주정부와 지방정부가 추진한 건설 프로젝트도 0.4% 줄었다.

공공분야 부진은 민간 분야가 메웠다.

미국의 7월 주택분야 건설 활동은 2008년 9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비주거분야 건축물은 6.1% 상승한 호텔과 모텔 건설이 이끌었고, 오피스 건설과 쇼핑센터 등 상업시설 건설도 대폭 증가했다.

지난해와 비교한 미국의 7월 건설 투자도 5.2% 늘었는데, 주거분야 투자가 17.2%가 증가했고, 비주거분야는 2% 증가했다. 반면 정부의 재정 지출 여력이 줄어들면서 같은 기간 공공건설은 3.7% 하락했다.

지난해부터 살아나기 시작한 미국내 주택건설 경기는 경제 상승과 일자리 창출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반면 5월 이후 급증한 주택담보대출은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전문가들은 이런 추세가 올해 내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전체 미국 주택 건설은 지난해보다 18% 증가한 92만5000가구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내년에는 이보다 늘어난 113만가구가 건설될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공공건설 투자는 당분간 축소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이 때문에 미국 건설업계는 이달 말까지는 정부지출안을 마련하지 못하면 추진 중인 건설 현장이 중단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하고 있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