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라질은 올해 기록적 가뭄으로 대부분의 수력발전소가 낮은 하천 수위로 인해 발전에 어려움을 겪어 울며 겨자먹기로 발전 단가가 높은 화력발전에 의존하는 상태이며, 이미 전력 부족으로 지난 2월 4일 총 13개주와 브라질리아 행정주에 대규모 정전사태가 일어나 600만 명이 피해를 입었음.

 

○ 이후 브라질 전력모니터링위원회(CMSE)가 에너지 배전시스템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함에 따라 지난 2월 정부는 처음으로 향후 이같은 대규모 정전사태가 다시 일어날 수도 있다고 시인함.

 

 

○ 브라질 연방정부는 전력난을 해결하기 위해 지난 3월 13일 전력산업에 51억 달러를 지원하겠다고 발표함. 이는 화력발전으로 전력을 생산해 발전 비용이 증가함에 따라 전기세가 급격히 올라가는 것을 막기 위함임.

 

○ 재무부의 귀도만테가 장관은 정부가 전력생산의 비용을 분담해 전기료 상승을 억제함으로써 소비자의 재정적인 부담을 덜고 2015년까지 전력값을 인상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지원책을 제시함.

 

화력발전은 수력발전에 비해 4~6배 이상 비용이 들기에 화력발전으로 인한 높은 비용을 같이 부담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함.

 

○ 총 51억 달러의 보조금 중 16억9000만 달러는 재무부가 추가로 전력업체에 제공하고 전력거래소(CCEE)가 나머지 34억 달러를 모금해 전기회사에 융자를 제공해 향후 전기세가 점진적으로 인상될 예정임. 정부 지원 16억9000만 달러 중 4억2000만 달러는 이미 올해 1월 배전회사의 적자를 구제하기 위해 지원됐음.

 

○ 이 조치는 올해 급증하는 브라질 인플레이션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분석됨. 올해 2월 인플레이션은 5.68%로 목표인 4.5%를 훨씬 웃도는 수치임. 올해 재선을 노리는 지우마 정부에 인플레이션 및 급등하는 소비자물가 억제는 가장 중요한 과제여서 높은 화력발전 비용을 소비자들에게 전가하지 않고 정부가 화력발전 비용을 분담하겠다는 전략임.

 

○ 브라질 정부는 투입되는 51억 달러 중 34억은 CCEE가 제공하기 때문에 브라질 정부의 회계, 재정상태에 악영향은 끼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으나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브라질 국가 신용평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음. 귀도 만테가는 이번 조치로 브라질 전력시장의 현 계약체계는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함.

 

○ 브라질 정부는 또한 4월 25일 추가적으로 즉각적인 에너지경매(A-0)를 실행할 예정이며 수주업체는 총 3200㎿ 규모로 4년간 규제시장에 전력을 공급하는 계약을 맺을 예정임.

 

 

○ 업계전문가들은 정부의 조치가 근시안적이며 내년 전기세가 급증하는것은 막을 수 없고 반복되는 가뭄에도 불구하고 수력발전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브라질 전력산업의 근본적인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음.

 

○ 지난 2012년 정부는 전기료를 인하해 전력산업체의 비난과 우려를 산 바 있음.

 

○ 정부의 전력산업 지원에도 불구하고 내년 전기세 인상은 피할 수 없으며 향후 에너지 경매에도 영향을 미쳐 신재생에너지 중 발전단가가 싼 에너지 생산에 집중될 것으로 분석됨. 따라서 향후 브라질에서 신재생에너지 수요가 점차 증대할 것으로 예상됨.

 

○ 또한, 송배전 과정에서 오는 전력손실을 줄이고 전력생산 감소를 위해 노후된 시설도 교체할 것으로 예상돼 전력기자재 수요가 증가할 것이며, 전력산업의 현대화를 위해 스마트그리드 도입 사업도 각광을 받을 것으로 예상돼 우리 기업들도 관심을 가지고 브라질 전력시장을 주시할 필요가 있음.

 

[출처 : KOTRA GlobalWindow(www.globalwindow.org) 2014. 03.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