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환경관리공단] 국내 최초 해양환경조사선 '아라미 1호'  취항

1월23일 부산서…90t급 최대 18노트ㆍ국내 연안에 최적화된 선박

 

 

국내 최초의 해양환경조사선인 '아라미 1호'가 23일 취항한다.

해양환경관리공단은 23일 부산연안여객터미널 선착장에서 곽인섭 이사장, 우예종 부산지방해양항만청장 등 해양항만 관계자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취항식을 연다고 밝혔다.

60억원이 든 해양환경 전문 조사선 아라미 1호는 복잡한 해안선을 지닌 우리나라 연안에 최적화된 선박이다. 90t급으로 최대속력 18노트, 최저속력 1.5노트를 유지할 수 있다.

해양환경관리공단은 23일 부산연안여객터미널 선착장에서 국내 최초의 해양환경조사선인 '아라미 1호' 취항식을 연다.

내부에 청정시스템(Clean Booth)과 수질자동분석시스템(Auto analyzer)을 도입했다. 지금까진 바닷물을 채취해 실험실로 옮겨 전처리나 분석 작업을 해야했지만 이젠 현장에서 즉시 검사할 수 있게 됐다.

롤링 시스템(Rolling system), 선체 바닥 미끄럼 방지, 구명보트 탑재로 조사원들의 안전을 최대한 확보했다.

이 선박은 국토해양부 법정사업인 해양환경측정망과 해양생태계기본조사 등에 먼저 투입돼 국가해양환경 관련 인프라 조사 역할을 하게 된다.

다음달부터는 해양환경측정망 운영에도 활용돼 울산부터 진도 연안까지 160개 정점에서 해양환경조사를 수행한다. 조사 결과는 각종 오염원을 찾아내고 해양환경보전 대책을 세우는데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민간연구소와 대학이 수행하는 해양환경 연구개발사업에도 지원된다. 방학에는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해양조사 프로그램을 개설해 해양생물, 화학, 물리 등 해양과학 실습을 제공하는 교육기부활동에도 활용될 예정이다.

해양환경관리공단은 국토해양부로부터 예산을 지원받아 국가 해양환경자료의 신뢰도를 높이고 연구조사원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2011년부터 해양환경조사선 건조를 추진했다.

해양과학기술 선진국인 미국이나 노르웨이, 네덜란드 등은 해양환경 관련 인프라 조사와 자료 확보에 기초가 되는 해양환경 전문 조사선을 1980년대부터 지어 해양환경조사에 활용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지금까지 전용 조사선이 아닌 다목적 조사선으로 연안조사를 해 조사 자료의 신뢰도 저하와 연구자의 안전 미확보라는 문제를 안고 있었다.

아라미 1호는 해양환경 조사목적에 적합한 장비를 탑재하고 현장에서 전처리가 가능한 실험실과 보조시설을 갖춰 신뢰도 높은 국가해양환경 관련 자료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해양환경관리공단은 기대했다.

국토해양부와 해양환경관리공단은 2014년까지 2척의 해양환경 조사선을 추가로 건조, 동·서·남해에 1척씩 배치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우리나라의 바다 3면을 아우르는 해양환경 조사수행이 가능해진다.

곽인섭 해양환경관리공단 이사장은 "국내 최초 해양환경조사선의 취항을 계기로 더욱 신뢰도 높은 해양환경 자료를 생산하고 정부, 유관기관과 협조해 해양환경측정 업무를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