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태양에너지 산업, 회복 기미 보여
중국은 춘절이 끝난 직후 장시성(江西省) 상라오시(上饒市) 경제개발구역에 위치한 태양에너지 분야의 대표기업인 장시징커에너지유한공사(江西晶科能源有限公司)는 인력보강에 주력했다.
위무썬(余木森) 부회장은 “올 7월까지 주문량이 밀려 있어서 정신이 없다” 고 했다. 또 춘절 기간에 6,000명의 직원들이 정상근무 했음에도 불구하고 주문량을 감당할 수가 없어 2,000명을 더 보강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최근 중국 국내 태양에너지 업체들은 주문량 폭증으로 인력을 대규모로 충원 중이며, 얼어 붙어 있던 제품가격 역시 반등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류징(劉晶) 중국비철금속산업협회(中國有色金屬工業協會) 실리콘 부문 애널리스트는 작년 12월 말 폴리실리콘 가격이 톤당 11만 5,000위안~12만 5,000위안의 최저점을 찍고, 2013년 1월부터 반등세를 보이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앞으로 몇 주 동안 수요회복·다운스트림(Down-stream) 업체들의 생산 중단·한국과 미국 양국 제품에 대한 반덤핑·반보조금 조사 실시 영향으로 관련 산업, 특히 실리콘 웨이퍼나 전지 패널 등의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태양에너지 시장의 회복세는 기업들의 수주 증대를 반영하고 있다. 류징 부회장은 “올해 들어 대형 계약이 잇따르면서 일선기업들의 공장가동율이 80%에 달하고 있고, 수익구조도 개선되고 있다”고 밝혔다.
관계자들은 현재 중국 태양에너지 업계가 회복세를 보이게 된 배경에는 두 가지 이유가 있다고 했다. 첫째, 기업들이 EU의 ‘반보조금·반덤핑’ 규제 조치 실시 이전에 생산량을 증대시키려고 하기 때문이다. 둘째, 중국 등 태양에너지 신흥시장의 빠른 성장세 덕분에 장비 설치가 늘어나고, 시장 수요와 기업들의 주문량도 덩달아 증가하기 때문이다.
유럽시장은 세계 최대 태양에너지 시장이자 중국 최대의 수출시장이기도 하다. 2012년 EU는 중국에 ‘반덤핑·반보조금’ 조사를 실시했으며, 올 5월 중으로 1차 조사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이번 조치로 중국 태양에너지 업계는 큰 타격을 받겠지만, 단기적으로는 오히려 경기 회복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중국 등 태양에너지 신흥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업계 경기 회복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관련 연구기관들은 작년 4분기에 수요량이 5.3GW을 기록하면서, 2012년 하반기의 아태지역 태양에너지 수요량 역시 작년 예상 수요량에 비해 80%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퉁싱쉐 쟝시싸이웨이LDK태양에너지 하이테크 유한공사(江西賽維LDK太陽能高科技有限公司) 회장 겸 CEO는 “작년부터 국내 경기진작책이 실시된 덕분에 회복세가 빨라지고 있다”고 밝혔다. 싸이웨이LDK는 올 한해 500MW(2012년 200MW)의 태양광 발전소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업계 전반에 걸친 회복세가 반갑기도 하지만, 업계 관계자들은 아직 침체기를 벗어난 것이 아니라면서 올 한해 전망이 낙관적이라고 단언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멍셴간 중국 재생에너지학회(中國可再生能源學會) 부이사장은 태양에너지 산업이 침체에 빠진 근본적인 원인들이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에 향후 성장추이는 좀더 지켜봐야 윤곽을 알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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