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스모그로 인해 사람들은 대기오염 수준은 물론 건강까지 염려하고 있지만, 발빠른 사업가들은 이를 수익창출의 기회로 활용하고 있다.

얼마 전 올 여름을 겨냥한 외산 에어컨들이 출시되었는데, 거의 예외 없이 ‘공기정화장치’, ‘스모그 및 먼지 제거’라는 콘셉트를 내놓고 있다. 한마디로 ‘환경보호’, ‘헬스케어’ 브랜드를 내놓은 것이다.

현재 중국 국내 에어컨 업계에서 규모가 가장 큰 외산 브랜드는 마쓰시타(松下) 에어컨인데, 올 한해 동안 ‘에너지 절약과 건강을 지키는 미래를 만들자(節能健康，創領未來)’는 구호 아래 6개 모델, 34개 제품을 내놓았다.

그리고 모든 신제품에는 ‘헬스케어’, ‘에너지 절약’, ‘쾌적함’, ‘스마트’라는 태그를 부착했다. 공기 정화를 위한 신기술, ‘나노(Nanoe)-G’ 청정기술은 업계 안팎으로 관심을 받고 있다.

그 외 외산 브랜드들인 LG, 미쓰비시(三菱) 등의 신제품에도 거의 전부 ‘헬스케어’이라는 콘셉트를 강조하고 있다.

작년 말부터 PM2.5 수치가 ‘위험수위’까지 상승하고 있다. 광범위한 지역에 엄습한 스모그로 인해 중국 도시가정의 생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주민 건강도 위협하고 있다.

광저우 마쓰시타에어컨유한공사(廣州松下空調器有限公司) 관계자에 따르면, “마쓰시타 에어컨 신제품에는 나노G(Nanoe-G) 청정기술이 적용되어 ‘전기 코로나(corona)’ 방식으로 생성된 나노 입자가 먼지 흡수, 세균 억제 및 제거를 한다”고 밝혔다.

상하이시환경보호제품품질관리감독검사총국(上海市潢井保護?品質量監督檢?總站)에서 발표한 검사인증 보고서에 따르면, “마쓰시타 에어컨을 실내에서 작동시켰을 때 세균방지(세균제거율)가 무려 94%에 이르며, 3시간을 가동할 경우 신체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는 PM2.5 역시 약 99%가 제거된다. 이 두 가지 지표는 국가관련 기준치를 훨씬 웃도는 수준이다”고 전했다.

 

쑹중쿠이(宋忠奎) 중국에너지절약협회(中國節能協會) 부사무총장은 “환경 요소 때문에 정책적으로나 시장의 관점으로 보나 에어컨의 헬스케어 및 에너지 절약 기능에 대한 관심도가 증가하고 있다. 마쓰시타의 에어컨을 중심으로 한 외산 브랜드들은 모든 모델에서 헬스케어 및 에너지 절약 제품을 출시하고 있으며, 이는 시장 및 소비 추세를 정확히 파악한 것이다”고 분석했다.

루런보(陸刃波) 중국전자상회(中國電子商會) 사무총장은 “마쓰시타 에어컨을 필두로 하는 외산 브랜드들이 ‘공기정화장치’를 도입한 것은 기존의 에어컨들이 단순한 ‘공기 온도조절기’의 개념이었다면, 이제는 ‘공기 온도조절 및 품질개선’이라는 기능형 제품으로 변모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